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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추천도서 <포지셔닝>
이다혜 사진 백종헌 2021-04-20

잭 트라우트·알 리스 지음 / 을유문화사 펴냄

‘인류 불변의 마케팅 클래식.’ <포지셔닝>의 야심찬 부제는 과장이 아니다. 포지셔닝은 잠재 고객의 마인드에 적절한 메시지를 주입하고 유지하는 전략이다. 40주년 기념 스페셜 에디션. 잠재 고객의 마음에 확고한 자리(포지션)를 확립한다는 뜻의 포지셔닝은, 커뮤니케이션 과잉 시대에 더욱 힘을 발휘하는 가치가 되었다. <포지셔닝>은 실제 사례 분석에 공을 들였는데, 40년의 시간이 지나면서 이 책에서 소개하는 사례 중 일부는 시효를 다했지만 원칙에는 흔들림이 없다.

개인 브랜딩이 중요하게 언급되는 현대사회에서, <포지셔닝>의 조언을 참고하면 이렇다. 대중매체에서는 끊임없이 새롭고 신선한 얼굴을 찾는다. 그렇기 때문에 대중매체를 효과적으로 다루는 방법은, “자신을 밝힐 준비가 완전히 갖춰질 때까지 무명성을 유지하다가 자신을 밝힐 때 한번에 최대로 활용하는 것이다. 그리고 홍보나 커뮤니케이션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소비자 마인드에 포지션을 확립하는 것이 목적이라는 점은 언제나 명심해야 한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상품을 가진 무명 회사는 잘 알려진 상품을 갖고 있는 회사보다 홍보로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포지셔닝>은 업계 리더와 추격자의 포지셔닝 방법을 구분하고, 국가와 기업의 포지셔닝 방법 등 사례별 분석을 하고 있는데, 현실 적시를 하고 명료하게 이야기한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예를 들어 포지셔닝과 관련해 ‘틈새를 찾으라’는 조언에 대해 “모두에게 호소하고 싶다”는 주장이 그렇다. 누구나 ‘모두’에게 사랑받고자 원하지만 애초에 그게 가능했다면 포지셔닝 같은 개념이 필요하지 않았을 것이다. “오늘날과 같은 경쟁 환경에서 승리하려면 밖에 나가서 친구들을 만들고, 시장에 구체적인 자리를 새겨야 한다. 그 때문에 잃는 게 있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책을 읽다 보면 성공적인 포지셔닝과 새롭기 때문에 도전적인 아이디어는 모두 충돌을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에서 온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장기적인 승부

포지셔닝은 인생의 게임과 같다. 장기적인 승부라고 할 수 있다. 오늘 행해지는 기업명 결정은 아주 먼 훗날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성패가 가름날 것이다.(19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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