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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파동 일단락
2002-05-20

한 주일을 달궜던 <집으로…>의 ‘김을분 할머니 이주’문제가 5월15일 제작사 튜브픽처스의 입장 표명과 손녀의 사과문 게재로 일단락됐다. 발단은 김 할머니의 손녀가 투자사 튜브엔터테인먼트의 홈페이지에 “할머니가 17살에 시집 와 60년을 사시던 곳을 떠나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내용의 올린 것. 이 글에는 영화 성공 뒤 김 할머니가 주위 사람들로부터 금전과 관련된 질문을 받았고, 수상한 사람들이 집 주변을 맴돌아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는 내용도 함께 담겨 있었다. 이 일이 세인의 관심을 끌게 된 것은 14일 한 일간지가 이 글의 내용을 ‘산골소녀 영자사건’과 관련지으며, 제작사와 영동군이 김 할머니 마을을 관광지로 개발한다고 보도하면서부터. 대부분의 일간지들도 비슷한 내용으로 기사를 게재했다. 이후 <집으로…>와 튜브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제작사의 ‘상업주의’를 비판하는 글과 반론이 끊임없이 올라 격론을 펼쳤다.하지만 다음날인 15일 김 할머니 가족과 제작사의 대화 이후 손녀가 오해가 있었다는 글을 올리고, 제작사가 촬영지를 관광지를 개발하려 한 적이 없고, 그동안 김 할머니의 건강을 우선시하며 결정을 내려왔다는 내용의 글을 홈페이지에 실으면서 분위기는 조금씩 진정되고 있다. 이번 해프닝의 근원과 책임 소재는 완전히 가려지지 않겠지만, 확실한 것은 ‘관광지 개발’과 같은 사실 확인이 안 된 내용을 무책임하게 보도한 언론에 가장 날카로운 화살이 돌아올 것이라는 점이다. 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