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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에피소드2> 설왕설래
2002-05-20

<스타워즈 에피소드2: 클론의 습격>이 5월16일 새벽 심야상영을 시작으로 미국과 영국, 호주 등지에서 개봉했다. 일반 관객의 반응은 첫 주말이 지나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이지만, 평단과 저널은 첫 시사가 끝나자마자 앞다투어 <에피소드2>에 대한 평을 내놓은 상태. 5월13일까지 필름 리뷰 사이트 ‘로튼 토마토’에 수집된 매체 리뷰 가운데 긍정적 평은 전체의 60%로 <스타워즈 에피소드1: 보이지 않는 위험>이 기록한 58%를 웃돌고 있다. 대다수의 리뷰는 <클론의 습격>이 16년간 축적된 팬들의 기대를 채우지 못했던 3년 전의 전작보다 만족스러운 영화라는 데에 동의하는 한편, 예술적 경지에 이르는 프로덕션 디자인 및 액션 연출과 극단적 대조를 보이는 1차원적인 이야기 전개와 단순한 대사에 불만을 표하고 있다. <시카고 선 타임스>의 로저 에버트는 <에피소드2>가 기억할 만한 대사가 없고, 이미지도 웅장함에 걸맞은 정서적 효과는 내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캐릭터의 뻣뻣함을 복제인간에 빗대기도 했다. <할리우드 리포터> 역시 설득력이 떨어지는 대사와 멜로 히어로로 취약한 헤이든 크리스텐센을 감점요인으로 꼽았으며 <뉴스위크>의 데이비드 앤센은 “<스타워즈> 시리즈 사업은 노쇠의 기운을 보이고 있다. 영화는 길게 느껴지고 스토리텔링은 관절이 뻑뻑하다”고 비판했다.<뉴욕타임스>의 A.O. 스콧은 공중 추격전, 요다의 광선검 결투를 훌륭한 볼거리라고 거론하면서도 조지 루카스 스스로 소년다운 환희를 잃어버린 것처럼 보인다는 인상기를 남겼고, 의 케네스 튜란은 첫 번째 <스타워즈>를 넘어서지 못하는 속편에 대한 아쉬움을 회복 불가능한 첫사랑의 열정에 다소 감상적으로 비유하며 <에피소드2>의 비디오 게임적 스펙터클과 단순한 감정 표현이 10대 소년이 열광할 만한 것이라고 정리했다. 반면 <타임>의 리처드 콜리스, <롤링 스톤>의 피터 트래버스, <버라이어티>의 토드 매카시는 개별 영화보다 대하서사극의 한장으로 존재하는 <스타워즈> 프랜차이즈의 특성에 주안점을 두어 <에피소드2>를 호평했다. 콜리스는 결투 명장면을 보여준 요다를 진정한 액션 히어로라 부르며 <에피소드2>가 <스타워즈> 시리즈를 다시 본궤도에 돌려놓을 힘을 가졌다고 평가했고, 트래버스는 <에피소드2>를 <스타워즈: 제국의 역습> <스타워즈>에 이어 시리즈 중 세 번째 수작으로 꼽았다.그런가 하면 영화의 대중적 호소력을 예민하게 측정하는 <버라이어티>는 세팅의 세부, 액션, 캐릭터의 역할, 음악이 골고루 진보한 <에피소드2>가 <에피소드1>의 모든 단점을 교정하고 개선한 도약이라고 호평하며 22년 만에 연출한 <에피소드1>에서 다소 서툴렀던 조지 루카스가 서사, 테크놀로지, 감정의 만족스런 균형을 이뤄냈다고 상찬했다. 5월16일 미국 극장가 3161개관 6천개 스크린(디지털 상영 스크린 63개 포함)에서 개봉한 <에피소드2>의 공식 주말 흥행성적은 아직 집계되지 않았으나 심야상영 수입은 약 600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호주에서는 457개 스크린에서 175만달러를 벌어 <반지의 제왕: 반지원정대>(225만달러)에 이어 역대 오프닝 2위를 기록했다. 김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