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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춤

Dance of Time

2009 한국 전체 관람가

다큐멘터리 상영시간 : 92분

개봉일 : 2009-12-03 누적관객 : 6,514명

감독 : 송일곤

출연 : 이하나(나레이션) 장현성(나레이션) more

  • 씨네217.00
  • 네티즌7.62

인생은 노래처럼, 혁명은 춤처럼... 쿠바의 낭만이 당신을 꿈꾸게 한다

당신이 상상했던, 그리고 당신이 기억하게 될 쿠바의 모든 것
사랑은 노래처럼, 혁명은 춤처럼... 쿠바의 낭만이 당신을 꿈꾸게 한다!


전세계가 사랑하는 체 게바라의 나라, 쿠바. 100여 년 전, 그 쿠바에 제물포항을 떠나 멕시코를 거쳐 바람처럼 흘러간 300여명의 조선인들이 있었다. 그들은 4년 뒤면 부자가 되어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으로 억세게 살았다. 학교를 세워 우리말을 가르치고, 상해 임시정부 김구선생께 독립자금을 보내며, 체 게바라의 혁명에도 동참하면서. 그러나 그 누구도 조선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2009년 현재, 그들의 후예들은 꼬레아노(한인)이라는 정체성을 잊지 않은 채 여전히 그곳에서 태양처럼 뜨겁게 살고 있다. 정열의 라틴 댄스와 황활한 라틴 뮤직, 혁명과 낭만이 가득한 쿠바! 그 아름다운 쿠바에 뿌리내리고 살아온 한인들의 뭉클한 사연과, 과거와 현재의 삶의 자취가 낭만적인 춤과 음악과 함께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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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별점 (2명참여)

  • 6
    박평식흥분하거나 강요하지 않아서 좋다
  • 8
    황진미시, 춤, 음악, 역사가 살아 있는 그곳에 가고 싶다
제작 노트
전 세계인이 동경하는 체 게바라와 혁명의 나라 쿠바
국내최초 현지 올 로케이션 촬영 작!


지구상 몇 안 되는 북한과의 공식수교국이며 미국과 맞장을 뜨는 사회주의 국가 쿠바. 물리적 거리감은 차치하고도 쿠바는 남한과는 비수교국가로 정치적으로는 물론 심리적으로도 먼 나라였다. 하지만 몇 년 전 불었던 ‘체 게바라 평전’의 인기와 라틴 음악을 다룬 빔 벤더스 감독의 다큐멘터리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의 성공은 혁명을 동경하고 낭만을 꿈꾸는 이들에게 쿠바를 더없이 정서적으로 밀착시키는 계기가 됐다. <시간의 춤>은 이와 비슷한 연유로 쿠바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품었던 송일곤 감독이 연출한 감성 다큐멘터리다. 국내최초의 쿠바 현지 올 로케이션으로 4주간 촬영한 작품이다. 쿠바의 수도 아바나, 대표적 휴양지 바라데로와 까르데나스, 쿠바 한인들의 이주의 역사가 시작된 마딴사스의 엘볼로까지 쿠바의 자연풍광은 물론, 도시의 정서, 쿠바인들의 낙천적인 활기를 영상에 오롯이 담아냈다. 더불어 하늘이 도왔는지 계획에도 없던 2009년 5월 1일 열린 쿠바의 전 국가적인 행사였던 혁명 50주년 기념행진을 극적으로 담아내기도 했다.

1905년 조선을 떠나, 사회주의 국가 쿠바에서
성공을 일궈낸 한인 후손들의 그 100년의 감동 실화!


1905년, 조선을 떠나 멕시코를 거쳐 몇 년 뒤 다시 쿠바로 이주한 300여명의 한인들. 빈곤을 탈출하고자 약속의 땅 쿠바로 이주했지만, 또 다시 에네껜 농장에서 노예처럼 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를 세워 우리말을 가르치고, 상해 임시정부에 독립자금을 보내는 등 고국을 잊지 않았다. 일제 강점기에 그렇게 쿠바에서 민족혼을 되새기던 인물이 바로 한인 2세 임천택이다. 그의 장남인 헤로니모 임(임은조)은 쿠바 혁명에 참가한 공로로 체 게바라와 함께 혁명정부의 고위직을 역임한 혁명투사다. 아시아인으로는 유일하게 쿠바 혁명사에 이름이 올라있다. 2009년 현재, 그들의 후손들은 한인이라는 정체성을 잊지 않은 채 저명한 화가, 발레리나, 음악가, 대학교수 등으로 활약하며 쿠바인으로 살고 있다. 평생 조국을 그리워하며 가슴으로 울었던 아버지와 어머니, 할아버지와 할머니에 대한 그들의 기억들은 가슴 뭉클한 감동을 자아낸다.

다재다능한 배우 이하나와 노련한 연기파 배우 장현성
이야기 하는 여자 VS 편지 읽는 남자, 특별 내레이션!


그 어떤 해보다 다큐멘터리 극장개봉이 활발했던 2009년. <워낭소리>로 시작된 일반관객들의 다큐 장르에 대한 호감은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의 배우 문소리, <홈>의 서울시장 오세훈, <북극의 눈물>의 배우 안성기 같은 스타 내레이터들의 친밀하고 신뢰감 있는 내레이션을 통해 더욱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다. <시간의 춤>은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연기에서부터 음악 활동까지 다방면으로 활약하고 있는 감성 엔터테이너 이하나의 내레이션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이미 MBC 특집 다큐멘터리 ‘퀸 연아! 나는 대한민국이다’의 내레이션을 통해 TV시청자들을 만난 이하나는 특유의 섬세하고 차분한 목소리로 관객에게 쿠바의 여정과 한인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또한, 송일곤 감독의 절친한 친구이자 페르소나인 연기자 장현성이 읽어주는 러브레터는 절절한 공감으로 뭉클한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의 음악을 능가하는
주옥 같은 라틴 뮤직과 라틴 댄스의 향연!


살사, 차차차, 손, 맘보 등의 라틴 뮤직과 라틴 댄스는 전 세계인들이 쿠바를 사랑하는 가장중요한 이유이기도 중요한 이유기도 하다. 쿠바의 대표적인 재즈밴드이자 쿠바음악의 상징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이 보여준 라틴 뮤직의 힘은 <시간의 춤>에선 라틴 댄스까지 더 보태져 쿠바의 매력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킨다. 영화 전반에 흐르는 방준석 음악감독의 오리지널 스코어는 물론 (나쁜 남자), (체 게바라여, 영원하라), (쿠바의 선술집 청년) 등은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의 대표곡 (찬찬)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노래다. 또한 클래식 발레리나이며 라틴 댄서인 <시간의 춤>의 중심인물 디아날리스는 관능적인 라틴 댄스 탱고와 살사로 스크린을 압도한다.

라틴 명곡들과 칠레 출신 뮤지션 방준석의
오리지널 스코어가 담긴 OST 발매!


<라디오스타><고고70><즐거운 인생> 등 한국적인 정서를 자극하는 영화의 최고인기 영화음악감독이자, 밴드 ‘유앤미 블루’의 기타와 키보드, 보컬을 담당하며 감성적인 음악으로 사랑받는 뮤지션 방준석. 그런 그의 음악적인 정서의 모태는 8살 무렵 칠레로 이민을 떠나 10여 년을 사는 동안 급격한 환경변화를 견딜 수 있게 해준 라틴음악이었다. 이에 쿠바의 한인들의 정열적인 삶을 춤과 노래를 통해 그려낸 <시간의 춤>의 이야기는 그의 삶의 일부가 된 라틴음악을 스크린에 녹여낼 수 있는 완벽한 프로젝트였다. 각고의 작업 끝에 완성해 낸 방준석 음악감독의 오리지널 스코어와 (나쁜 남자), (체 게바라여, 영원하라), (쿠바의 선술집 청년)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쿠바음악들, 그리고 방준석이 직접 부른 (배신)는 라틴 뮤직의 천국으로 인도한다. 더불어 발매될 <시간의 춤>의 OST는 영화 <시간의 춤>이 남기는 깊은 여운을 오래도록 가져갈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

2009년 상반기 <워낭소리>의 기적을 잇는
‘인디스토리’ 투자/배급/마케팅의 야심작!


<워낭소리>는 전국 300만여 명의 관객들을 만나며 올 2009년을 가장 뜨겁게 달구었던 독립영화이자 다큐멘터리였다. 그 <워낭소리> 배급/마케팅의 기적을 이뤄낸 주역 인디스토리의 2009년 마지막 다큐멘터리가 바로 송일곤 감독의 <시간의 춤>이다. 2009년 상반기 <워낭소리>의 폭발적인 흥행이 다큐멘터리에 대한 관객들의 선입견을 상쇄시켰다면, 송일곤 감독의 로맨틱 쿠바스토리 <시간의 춤>은 독립 다큐멘터리에서 더 나아가 좀 더 대중적이고 공격적인 배급/마케팅의 접근을 통해 다큐멘터리 장르에 대한 인식을 완전히 바꿔놓을 것이다. 다큐멘터리에 대한 안목과 송일곤 감독에 대한 믿음으로 투자/배급/마케팅에 발벗고 나선 인디스토리의 야심작 <시간의 춤>은 2009년 불어온 다큐멘터리 신드롬에 화룡점정을 찍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네아스트 송일곤의 첫 장편 다큐멘터리
쿠바의 한인-낭만적 유목민을 만나다!


<시간의 춤>은 <꽃섬><거미숲><깃><마법사들>을 통해 자신만의 독보적인 영상언어를 구축한 시네아스트 송일곤의 다섯 번째 장편영화이자 첫 장편다큐멘터리 영화다. 연출하는 작품마다 영상언어의 다양한 형식 혹은 제작 시스템에 도전해온 그가 <마법사들> 이후 다큐멘터리로 돌아왔다. 단편 시절을 지나 장편 데뷔이래 극영화만 만들어온 송일곤 감독은 왜 갑자기 장편 다큐멘터리, 그것도 쿠바를 배경으로 한 영화를 만들게 되었을까. 사실 <시간의 춤>의 시작은 송일곤 감독의 쿠바에 대한 막연한 동경에서 시작했다. 그러다 알게 된 사실. 쿠바의 한인들의 존재다. 100여 년 전, 조선을 떠나 멕시코에 도착한 천여 명의 사람들... 그들은 왜 조국을 떠났을까? 그들이 꿈꾸던 세상은 무엇이었을까? 송일곤 감독의 <시간의 춤>의 시작은 이 궁금증으로 시작된다. 그 호기심의 단초는 이주 한인들이 일종의 낭만적 유목민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이른다. 먹고 살기 위해 결국, 낯선 이국행을 결심한 사람들. 감독은 100년 전의 그들의 자취를 찾기 위해 2009년 쿠바로 떠나 낭만적 유목민들의 후손들을 만났다.

<시간의 춤>의 장르는 다큐멘터리지만 송일곤 감독의 극영화 <꽃섬><깃><마법사들>의 맥을 잇는 혹은 더욱 깊어진 ‘사랑’과 ‘시간’에 대한 사유가 충만한 영화다. 특히 전작 <마법사들>이 ‘기억하는 모든 것들은 사랑이 된다’ 라는 일종의 사랑의 기원과 연속성 대해 이야기했다면, <시간의 춤>에서는 한층 더 깊어진 ‘사랑’과 ‘시간’의 영원성을 이야기한다. ‘시간이 죽지 않는 삶은 멋진 것이다!’ 라는 쿠바인의 시구에서 감독은 자신이 하고자 했던 ‘사랑’과 ‘시간’에 대한 영감을 받았고, 쿠바의 한인들이 오래도록 불러왔던 노래들과 열정 가득한 춤에 녹여내 스크린을 가득 채운다. 파란 눈의 외국인에 더 가깝게 생긴 한인 5세대들이 부르는 ‘나비야’ 부터 한인모임에서 부르는 ‘봄이오면’, ‘꼬부랑 할머니’. 그리고 한인 3세로 연로해서 한국말도 잘 못하지만, 엄마가 불러줬다는 자장가에 대한 기억과 디모테오 아버지의 애국가까지. 그 기억 속에서 그들의 사랑과 시간은 영원히 죽지 않는 시간으로 삶의 고갱이가 되는 것이다. 타지에서 살아야 하는 거역할 수 없는 운명에도 그들의 정체성을 끊임없이 되새기며, 쿠바의 문화를 받아들이고 ‘가장 행복한 시간은 바로 지금 이 순간’이라고 되뇌며 살아가는 사람들. 어쩌면 이 말 한마디에 송일곤 감독이 말하고자 했던 모든 것이 내포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보고, 듣고, 온몸으로 느끼는… 최고의 로맨틱 감성패키지
쿠바의 낭만이 당신을 꿈꾸게 한다!


카리브 해안의 매혹적인 자연풍광, 시간이 멈춘 듯한 고색창연한 도시 아바나, 슬픔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머금고 있는 세계 최대의 공동묘지 세멘테리오 콜론까지. 혁명이라는 역동적인 단어로 대변되는 쿠바의 상징과 전혀 어우러지지 않을 것 같은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품고 있는 쿠바의 모습은 천국과 비견되는 황홀함을 선사한다. 정적인 아름다움을 가진 쿠바의 매력이 눈을 사로 잡는다면, 오토바이 시동 거는 소리도 음악으로 느끼는 감수성을 가진 쿠바인들의 정열적인 음악은 귀를 사로 잡기에 충분하다. 그리고 음악이 있는 곳에 항상 존재하는 춤까지 함께 하면 어느덧 오감을 자극하는 영화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 막연한 동경의 대상이었던 쿠바로 마치 여행을 떠난 듯한 착각마저 일으키는 생생한 영상과 음악은, 보고, 듣고, 온몸으로 느끼는 최고의 로맨틱 감성패키지가 되어 가슴에 남는다.

<시간의 춤>이 보여주는 아름다움을 극대화 시켜준 것이 바로 박영준 촬영감독이다. 송일곤 감독의 전작 <꽃섬><깃><마법사들>을 함께한 그는 감독과 함께 해 온 시간들을 반영하듯 완벽한 호흡을 보여주며 영화의 낭만을 200% 끌어올렸다. 송일곤 감독의 머리에서 나온 이야기의 구성은 박영준 촬영감독의 손끝에서 나온 앵글을 통해,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는 등장인물과 하나가 되어 스크린을 유영한다. 그리고 캐릭터의 움직임을 포착하는 촬영감독의 섬세한 시선은 ‘영화는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가르쳐주는 소중한 매개체’라고 말하는 그의 확고한 신념이 빚어낸 결과물이다. 감독과 스탭, 영화의 배경을 이루는 환경까지. 모든 조합이 일체를 이루는 지점에서 최상의 결과로 완성된 <시간의 춤>은 쿠바의 낭만과 사랑을 오롯이 담아내며 보는 이들에게 꿈을 꾸는 듯한 행복함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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