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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수염

La barbe bleue Bluebeard

2009 프랑스 15세이상관람가

판타지 상영시간 : 80분

개봉일 : 2010-04-01 누적관객 : 1,253명

감독 : 카트린느 브레이야

출연 : 롤라 크레통(마리-카트린) 도미니크 토마스(푸른 수염) more

  • 씨네216.83
  • 네티즌6.65

잔혹동화

호기심의 쾌락을 맛보는 순간, 비극이 시작된다!

언니에게 ‘푸른 수염’을 읽어주는 것을 좋아하는 카트린느는 책 속의 인물인 마리 카트린느와 자기를 동일시 한다.
중세 유럽, 푸른 수염을 가진 남자. 권력과 부를 가진 그와 결혼한 여자들은 모두 사라진다. 그러나 이웃에 사는 두 자매 중 호기심 많은 둘째 마리 카트린느는 이 남자의 청혼을 수락하고 결혼한다. 남자는 예상 외로 따뜻하고 친절하지만 그녀에게 단 하나 금기사항을 당부한다. 복도 끝 잠긴 방에는 절대 들어가지 말라는 것.

출입이 금지된 방과 방문을 열 수 있는 열쇠, 그 본능적 호기심이 불러 일으킨 비극이 시작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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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별점 (6명참여)

  • 6
    김용언연극적이라기보다 차라리 회화적이다.
  • 6
    박평식시퍼렇지는 않고 푸르뎅뎅한 수준
  • 8
    유지나간단명료하게 정곡을 찌르는 브레이야, 훌륭하다!
  • 8
    이용철불안과 공포는 때로 얼마나 아름다운가
  • 6
    황진미원래 잔혹한 동화에 자매간 경쟁을 살짝 얹었구려
  • 7
    장영엽카트린 브레이야, 동화의 목을 베다
제작 노트
<미스트리스>, <팻 걸>의 카트린느 브레야 감독!
에로티시즘은 빼고 깊은 사색을 더하다.


섹슈얼리티와 여성성과 관계에 관한 이야기를 주제 삼아 작품활동을 펼치고 있는 감독 카트린느 브레야.

파괴적인 여성상과 성의 정체성에 관한 영화 <로망스>(1999), <팻 걸>(2000), <섹스 이즈 코미디>(2002) 에서 작년 개봉한 영화 <미스트리스>(2007) 등 발표하는 작품마다 주목을 받았다. <로망스>(1999)는 국내에서 선정적인 장면들로 수입 반려 판정을 받아 장면 삭제와 모자이크 처리를 한 후 개봉, <팻 걸>(2000) 역시 파격적인 노출씬과 충격적인 반전으로 무삭제 개봉으로 당시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2005년 여성영화제에서 상영되었던 <지옥의 체험> 역시 리얼한 성적 묘사로 큰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야간 소동>(1979)에서부터 <미스트리스>(2007)까지 그녀의 작품들은 본능에 가까운 남녀의 복잡한 에로티시즘을 깊게 파고들었다.

<푸른 수염>은 전작들에서 보여주었던 적나라하고 대담한 섹슈얼리티와 에로티시즘을 다룬 영화와는 좀 다른 영화일 것이다. 동화를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초현실적인 프로이드식의 이야기를 격조 있는 스타일과 유머로 그려냈다. 근본적인 테마나 촬영은 예전 영화와 맥을 함께 하고 있어서 감독의 팬들을 즐겁게 한다. 이 영화는 전작 <미스트리스>의 열정적인 코스튬드라마의 작은 버전으로 볼 수도 있지만, 감독의 작품 중 가장 절제되고 사색적인 연출을 하고 있다. 방문을 열 수 있는 그 조그만 키에서 조차 많은 의미를 둔다.

<잠자는 숲 속의 공주>,<신데렐라>의 작가이자
동화의 아버지 ‘샤를 페로’의 원작 전격 영화화!


샤를 페로는 <빨간 모자>, <푸른 수염>, <신데렐라> 등을 포함한 동화집 《거위 아주머니 이야기》(1697)로 큰 인기를 얻었고, 문학장르에 동화라는 것이 탄생하게 만든 17세기 프랑스를 대표하는 작가이자 비평가이다. 페로의 작품들은 인간의 양면성과 풍부한 소재의 상징성으로 이후 그림 형제를 비롯한 많은 작가들이 페로의 동화를 살짝 내용을 다르게 해서 내놓았고 화가들은 페로의 이야기들로 그림을 그렸고, 음악가들은 작곡을 했으며 디즈니는 만화영화를 만들었다.

샤를 페로의 동화를 영화화하기로 결심한 카트린느 브레야 감독은 이 짧은 동화의 매력에 푹 빠졌다.

“내가 어렸을 때, 이 소설을 참 좋아했어요. 매번 읽을 때마다 무서워했지요. 동화의 내용을 다 알고 바뀌는 것은 하나도 없었지만, 기다려지는 두려움의 기쁨이 매번 증가해서 기뻤어요. 쾌 매력적이죠. 영화 속에서 마리는 언니 안나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면서 겁을 주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건 제가 5살 때 실제로 한 살 많은 언니를 놀래 키던 방식이었어요.
다락방에서 영화가 시작했으면 했어요. 어린 시절 꿈꾸고 두려움을 느끼면서 숨바꼭질하기 좋은 이상적인 공간이니까요. 은신처이자, 공포와 금기에 관한 걸 추구하는 공간이죠. “

원작인 <푸른 수염>에서는 절대 권력자의 폭력이 르네상스를 지난 시대적인 상황을 생각하면 신과 인간의 대결을 교묘하게 묘사했다고 평가하지만, 영화 <푸른 수염>은 절대 권력자에 대한 존재가 어른과 아이의 관계라고 감독은 말하고 있다. 살아 남은 마지막 부인은 책을 읽고 있는 아이이며 힘도 없고, 모든 것을 어른에게 의지하지만, 결국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른들이 사라지더라도 아이들은 계속 삶을 살 것이라는 것이다. 아이들은 모든 것을 두려워하고 행운이 있을거라는 신념이 있기 때문에 사실은 어떤 것에서도 공포를 느끼지 않는다.

호기심, 공포, 끌림, 감춰진 욕망을 100% 표현해낸
감독의 히로인‘롤라 클래톤’


이 영화의 가장 놀라운 점은 금욕적일 만큼의 통제됨이고 가장 충격적인 장면은 동생인 마리 카트린느가 언니를 대신해서 푸른 수염인 남자에게 시집가고, 금지된 방을 옆에 두고 공포에 대항하는 장면이다.

마리 카트린느를 연기한 ‘롤라 클래톤’은 16세의 소녀로 신비한 이목구비와 동화 속에 나올 법한 요정의 이미지를 갖고 있고, 이미 4편의 장편영화에서 보여준 인상 깊은 연기로 브레야 감독을 사로 잡았다. 호기심 가득하고 대범한 소녀에서 감춰진 욕망까지 숨김 없이 표현하는 카멜레온 같은 캐릭터를 연기해야 하는 롤라는 특유의 재능과 아우라로 감독은 그녀 외에는 다른 배우를 생각할 수 없었다.

이 작품에서 평소보다 활기차고 어린 배우들을 캐스팅하면서, 감독은 자신의 어린 시절의
꿈들과 반항적인 충동들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다.

어린 나이에도 완벽하게 보이는 그녀의 순수한 매력과 도발적인 대범함에 감동받은 감독은 자신의 페르소나로 점 찍으며 그녀만을 위한 캐릭터를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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