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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어터 제로 3월9∼28일
한·일댄스추진위원회 02-3143-2561
참신한 무용가의 실험적인 작품을 선보인다는 의도로 1999년 처음 기획된 댄스2000페스티발의 세 번째 공연. 한국무용, 현대무용, 발레
등 21개팀의 창작공연이 20여일간 릴레이로 이어진다. 20대 중반에서 30대 초반까지의 젊은 창작무용가들이 무대에 오른다. 참가자 중
우수한 무용가는 한국과 일본에서 열리는 제13회, 14회 한·일댄스페스티벌에 참가하게 된다. 양면성의 갈등을 신에게 고백하는 최윤선의 현대무용
<죄인의 고백>, 어머니에 관한 젖빛 추억을 떠올리는 안승현의 한국무용 <기억의 처음>, 상처의 치유에 관한 이영주의 창작발레 <마리아
뺨에 흐르는 눈물을 보았다> 등이 오른다. 관람작품수가 많아질수록 가격이 할인되는 릴레이 티켓이 발행된다.
공연 - <21세기, 젊은 춤꾼 21 페스티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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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 콘서트홀 3월11일 7시30분
크레디아 02-598-8277
옛 소련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빅토리아 뮬로바가 크로스오버 프로젝트 앨범 `through the Looking Glass` 발매를 기념하여
벌이는 세계 투어의 서울공연. 비틀스의 `for Your Blue`, 비지스의 `how Deep Is Your Love`, 엘라니스 모리셋의
`all I Want` 등 팝음악에서 재즈, 라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독특한 빛깔의 연주로 들려준다. 바이올린에 빅토리아 뮬로바,
피아노에 줄리안 조셉, 첼로에 매튜 발리, 기타에 스티브 스미스, 그리고 세명의 타악기 연주자가 무대에 오른다.
공연 - <빅토리아 뮬로바의 “Through the Looking Gl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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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Tribute to 들국화`/ 유니버설 뮤직 발매그들이 또 돌아왔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그들의 음악이 돌아왔다. 십 몇년 전의 신화로 묻히는가 했다가 98년에 재결성을 발표하고,신보 대신 틈틈이 콘서트로 소식을 알려왔던 들국화. 걸출한 가창력, 희로애락의 다면체 같은 삶을 담은 가사와 안정된 연주력으로 포크와 록,블루스를 넘나들며 80년대 중후반 지하 소극장에서 ‘그들만의 세상’을 만들곤 했던 들국화의 음악이 이번에는 헌정의 대상으로 돌아왔다. 강산에,동물원, 신해철, 윤도현밴드, 이승환, 크라잉넛 등 14개팀이 록부터 발라드, 포크, 재즈까지 개성있는 변주로 ‘들국화 다시 부르기’를들려주는 `a Tribute to 들국화`가 최근 발매된 것이다.<…들국화>의 수록곡들은 들국화 1, 2집, 보컬인 전인권과 키보드주자 고 허성욱이 함께한 <머리에 꽃을>, 베이스 겸 보컬 최성원의 독집등에서 골라 변주한 곡들. 이미 인정받아온 타인의 음악을 다시 부를 경
시들지 않는 꽃으로 다시 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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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의 댄서> O.S.T/ 유니버설 뮤직 발매<어둠 속의 댄서>는 나약함과 강인함, 그리고 순진함(innocence)에 대한 영화이다. 또 현실이 어떻게 있는 그대로의 자기자신을 넘어서면서 비로소 굳건한 자기 자신이 되는지에 관한 영화다. 비욕은 “순진한 사람들은 꿈을 꾼다”(the innocents aredreaming)고 노래한다. 그 꿈은 현실을 좀더 높은 곳으로 상승시켜 결국은 넘어서게(transcend) 한다. 영화에서 그 꿈의 기능을하는 것은 바로 ‘음악’, 구체적으로는 ‘뮤지컬’이다.광활한 미국 땅에서 펼쳐지는 이 영화의 미국에 대한 유럽인의 시선은 복합적이다. 미국은 셀마가 대대로 이어온 장님의 고통을 사라지게 할꿈의 나라이기도 하지만 셀마를 살인자로 만든 공간이기도 하다. 감독은 빌이라는 인물을 통해 미국이라는 나라의 윤리를 보려 한다. 셀마가살인한 뒤 나부끼는 성조기. 또한 감독은 ‘뮤지컬’이라는 장르를 통해 미국적인 문화가 가지는 힘을
소음은, 음악의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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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두독 드 비트의 <아버지와 딸>을 소개했는데, 이 작품과 함께 아카데미 단편 애니메이션상 후보에 오른 애니메이션 중에 인형 애니메이션팬들이 주목할 만한 작품이 하나 있다.바로 2000년 히로시마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도 소개됐던 스테판 쉐플러의 <가발제작자>(Periwig-Maker)다. 상영시간 15분19초짜리이 작품은 히로시마 페스티벌에서는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하는 데 그쳤지만, 아카데미에서는 다른 쟁쟁한 작품들을 제치고 후보에 올랐다.<가발제작자>는 실사를 방불케 하는 유연한 동작이나 촌철살인의 유머를 보여주는 작품은 아니다. 오랜 역사를 가진 유럽의 마리오네트 인형극전통에 기반을 둔 이 작품은 체코 인형 애니메이션의 대가 이리 트른카의 작품에 더 가깝다.작품의 시대적 배경은 페스트의 공포가 뒤덮고 있던 중세의 런던. 매일 페스트로 사람들이 죽어가는 한 마을에 혼자 가발을 만들며 살아가는청년이 있었다. 어느 날 그는 이웃집에 사는 소녀가 페
죽음보다 깊은 공포, 눈으로 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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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만화에 목말라하는 만화광들에겐, 사실 일본만화의 몇몇 걸작들이 국내에 소개되지 않았다는 사실 정도는 진정한 안타까움에 속하지 않는다.그에 못지않은 엄청난 보물을 실은 배들이 아직 저 먼 바다에서 자신들의 항해를 해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비일본 만화권의작품들은 국내에 거의 소개되지 못했다. 지난해 프랑스만화를 중심으로 유럽만화의 걸작들이 하나둘 선을 보이긴 했지만, 아직 그것은 빙산의일각에 불과하다. 그래서 새로운 만화를 보고 싶어하는 간절한 마음은, 외로운 이 밤 인터넷의 바다를 헤매고 있다. 진정한 ‘작가’라 불릴만한 위대한 서구 만화가들의 작품 조각조각이 그곳에 떠 있기 때문이다. 진품을 만나기 위해서는 또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흘러야 할지 모르겠지만이 사이트들에서 그 ‘맛’이라도 함께 보자.www.유럽: 판타지에서 에로티시즘까지 벨기에의 <땡땡>(tintin.com)이나 프랑스의 <아스테릭스>(asterix.tm.fr)와 같은 그
www.세계의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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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쿠라와 마녀의> 국내 상영에 맞춰 지난해 말 ASIFA 회장 미셸 오슬로를 인터뷰 할 기회가 있었다, 그와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작가가 누구인지" 물어봤다. 이런저런 작품을 하던 그는 "이 작가가 아직 한국에서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정말 대단한 작가다. 특히 이번 최신작은 올해 나온 애니메이션 중 최고의 걸작이다"며 한명을 극구 칭찬했다. 지난해 화제를 모았던 페트로프의<노인과 바다>도 "너무나 상업적" 이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던 미셀 오슬로가 이처럼 극찬한 작가는 누구일까?바로 네덜란드 출신의 미하엘 두독 드 비트이다. 현재 영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이 마흔여덟살의 작가는 까탈스러운 이름만큼이나 우리들에게 무척 낯선 인물이다. 하지만 그동안 세 작품밖에 발표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유럽에서는 이미 정상급 애니메이션 작가로 인정받은 인물이다. 오슬로가 '걸작' 이라는 표현을 서슴치 않았던 그의 최신작은 지난해 제작한 8분 30초짜리
산소 한 잔 하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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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경찰 패트레이버> 끝최근 케이블TV의 애니메이션으로도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기동경찰 패트레이버>의 출판 만화판이 22권으로 최종 완결되었다. <기동경찰 패트레이버>는 <기동 전사 건담>의 뒤를 이어 리얼 타입 로봇의 세계를 그리고 있는 작품인데, 아주 가까운 미래의 산업 및 군사용 중장비로 등장하는 로봇을 소재로 하고 있다. 원래 이 작품은 오시이 마모루 팀이 애니메이션으로 먼저 기획했지만, 작품의 제작이 원활하지 않자 캐릭터 담당이었던 마사미 유키가 출판 만화를 먼저 그려 내놓았다. 그래서 <신세기 에반게리온>과는 달리 만화와 애니메이션 버전이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야기의 중심은 경찰용 레이버인 패트레이버를 움직이는 특차 2과로, 상당히 코믹스러운 터치 속에 그들이 겪게 되는 갖가지 사건들을 그려나가고 있다. 여러 가지 에피소드가 섞여 있지만, 전체를 아우르는 숙적 글리폰과 특차 2과의 대결이 작품의 대미를
<기동경찰 패트레이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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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봄나물 냄새나는 시골을 만나고 싶다. 쾌락의 스카이 라운지에서 바라보는 불야성의 도시도 좋지만, 불빛 하나 보이지 않는 산길을 헤치고 나가 하늘 가득 펼쳐진 은하수에 빠져버리는 꿈도 그립다. 그런데 참, 만화에는 없다. 눈부신 미래와 복잡한 도시, 그 번쩍번쩍한 이야기들은 번식에 번식을 거듭하지만, 산뜻한 시골의 정경 하나를 그려내는 만화를 만나기는 어렵다. 이 만화책들을 만들기 위해 수없이 잘려나간 나무들의 고향, 그곳으로 만화도 달려가고 싶을 텐데….모든 사라진 것에 대한 향수<내 파란 세이버>에서 그려지는 시골의 정경은 작품에 담긴 스피드에 대한 묘사나 정치적 은유를 넘어, 참 아름답다. 볏집을 썰매 삼아 미끄럼을 타고 내려오던 언덕, 자전거가 지나가는 논두렁 밭두렁에서 귀를 어지럽히는 개구리 소리…. 주인공의 방에 찾아든 소녀조차 풀숲에 날아온 작은 새처럼 묘사된다. 작품의 옆길에 끊임없이 쿵쾅거리며 달려가는 시간의 기차(산업화와 민주화로 치닫는 시대) 때문
황토빛 논두렁,어질고 고운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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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회관 대극장/ 3월4일 3시·7시/ 박명숙 서울현대무용단/ 02-3143-2561
박명숙 교수가 이끄는 서울현대무용단의 작품. 서울현대무용단은 1986년 창단하여 200여회 국내외 공연을 해온 국내의 대표적인 현대무용단 중 하나다. 1999년 12월 초연되었던 창작활성화 지원작으로 올해 문예진흥원 우수레퍼토리로 선정돼 다시 무대에 올려지는 <유랑>은 옛 소련 동포들의 60년 역사를 모티브로 하여 ‘고난의 역정과 끈질긴 생명력’을 현대무용으로 형상화한 작품. 프롤로그와 8개의 장면, 그리고 에필로그로 구성돼 있다. 초연 당시 이 작품은 “무대 위에 사람으로 그림을 그리는 화가로서의 실험”(<춤과 사람들> 2000년 1월, 이근수)이라는 평을 들었다. 박명숙은 육완순이 안무한 <슈퍼스타 예수 그리스도>의 막달라 마리아 역으로 명성을 얻기 시작한 무용가. <초혼> <에미> 등의 작품이 있다.
공연<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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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갈 곳 없이 버려진 음지의 청소년들이 주인공이다. 본드불고 떡치고 담배피우고 술마시고 싸우다가 얻어맞고 결국은 경찰소로 잡혀가는 그들이다. 그들은 가정적, 사회적 폭력 앞에서 무방비 상태고 스스로 그 폭력의 상태를 재현한다. 그들에 대한 사회적인 착취를 내용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문제의식이 살아 있는 영화라 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상당히 암울하다. 출구는 보이지 않는다. 아니, 출구에 대해 관심이 없다. 그래서 때로는 이 ‘막힌 곳’에서 노는 아이들이 자기 인생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그려지고 있지는 않은가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이 암울한 공간의 아이들은 인생 한때의 파티를 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생양아치들의 즐거운 지옥. 그렇다면 한번 끝내주게 노는 걸 보여주는 영화인가.감독 임상수는 “코믹하고, 찢어지고, 뽀개는 느낌의 한마디로 ‘생양아치’ 같은 음악”을 원했다고 한다. 그리고 기본적인 톤은 “경쾌했으면” 했다고 한다. 따라서 음악은 일종의 파티음악일 수도 있다.
양아치 음악은 어려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