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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NTA-ANI 2002] <공각기동대>, 그로부터 1년 후
2002-09-10

제4회 국제판타스틱애니메이션페스티벌, 9월11일부터 15일까지 건국대에서 열려<공각기동대> 그뒤, 혹은 아니메의 근황이 궁금하다면, 주목. 제4회 국제판타스틱애니메이션페스티벌(FANTA-ANI 2002)이 9월11일부터 15일까지 5일간 서울 건국대 새천년기념관홀에서 열린다. 99년부터 시작된 이 행사는 애니마떼끄에서 주관하며, 장편애니메이션 최근작을 중심으로 꾸려온 애니메이션 축제. 규모는 단출하지만, <인랑> <블러드: 라스트 뱀파이어> 등 일본 애니메이션의 최신 경향을 발빠르게 소개하면서 눈길을 끌어왔다. 올해 역시 상영작 편수는 많지 않으나, 새롭게 제작 중인 <공각기동대>의 TV시리즈를 비롯해 SF액션과 사이버펑크, 코미디와 사랑 이야기를 넘나드는 일본 애니메이션의 화제작들을 선보일 예정이다.개막작은 <오! 나의 여신님> <체포하겠어>로 국내에서도 많은 인기를 누려온 후지시마 고스케의 원작에 바탕한 <엑스 드라이버>. 2000년에 OVA로 제작된 시리즈의 일환으로, 모든 차들이 인공지능에 의해 움직이는 근미래, 시스템 고장 때문에 폭주하는 자동차를 막는 ‘엑스 드라이버’ 로나와 리사 콤비의 이야기다. 이번에 소개될 에피소드는 로나와 리사가 ‘엑스 드라이버 레이스 세계대회’ 본선에 참가하기 위해 미국에 갔다가 현지 스폰서 딸의 실종사건에 휘말리면서 겪는 모험담. 독특하게 디자인된 미래의 차들, 운전과 스피드를 즐기는 미모의 단짝들이 벌이는 질주와 박진감 있는 액션이 볼 만하다.하지만 무엇보다 기대를 모으는 것은, 해마다 최신 화제작의 깜짝쇼를 마련해온 FANTA-ANI가 선보이는 스페셜 프로그램. 올해의 스페셜은 TV시리즈로 제작 중인 <공각기동대-스탠드 얼론 콤플렉스>와 성인용 액션스릴러 <패러사이트 돌>이다.

<…콤플렉스>는 <공각기동대>의 극중 설정으로부터 1년 뒤인 2030년을 무대로 사이버 범죄를 담당하는 공안9과의 활약을 그린 일종의 속편. 장편과 마찬가지로 시로 마사무네의 원작을 바탕으로 하며, 여주인공 쿠사나기 마코토 등 주요 캐릭터가 그대로 등장해 반가움을 살 만하다.휘황한 도시의 밤하늘을 지나는 헬기, 쿠사나기의 고공 점프와 범인의 발을 날려버리는 총격으로 문을 연 뒤 인공두뇌에 관련된 스파이 사건을 추적하는 ‘공안9과’, 폭주를 벌이는 로봇을 쫓는 ‘폭주의 증명’ 등 아직 일본에서도 방영되지 않은 TV시리즈의 에피소드 2편이 상영된다. 인형사와 융합한 쿠사나기가 네트워크의 세계로 향하는 장편의 결말과의 연결점은 아직 드러나지 않고, 좀더 미소녀에 가까워진 쿠사나기를 비롯한 캐릭터디자인도 살짝 달라진 모습. 하지만 개발자의 의식을 이식받아 집으로 향하는 폭주 로봇의 이야기처럼, 인간과 기계의 구분이 모호해진 미래의 디스토피아적 분위기와 수려한 액션, 사이버펑크 세계의 매력은 여전하다. <공각기동대>의 프로덕션 IG가 제작을, 오시이 마모루 대신 가미야마 겐지가 연출을 맡았으며, 가와이 겐지 대신 음악을 맡은 <카우보이 비밥>의 간노 요코가 민속음악에 테크노 사운드를 강화한 변주를 들려준다.요시나가 나오유키 등 3명이 공동연출한 <패러사이트 돌>은 <공각기동대>와 유사한 미래를 공유하되 섹스와 폭력의 수위를 높인 성인용 애니메이션. ‘부머’라 불리는 인공 인간들과 인간이 공존하는 2034년의 도쿄, 부머에 연관된 범죄를 전담하는 AD 폴리스를 소재로 한다. 인간인 미모의 여성 DJ를 사랑하는 부머의 파멸, 인간들의 성적 대상으로 이용되는 콜걸 부머 이브 등 테크놀로지의 피조물인 부머와 이들에 투사되는 인간들의 욕망, ‘인간다움’의 개념을 되묻게 하는 미래의 음울한 풍경을 담고 있다. 만화체가 아닌 극화체의 캐릭터, 매춘과 마약에 찌든 도시의 뒷골목을 배회하는 형사 바즈의 외로운 걸음을 쫓는 영상은 뚜렷한 명암 대비와 함께 비장한 누아르의 분위기. 유혈낭자한 액션과 감각적인 스타일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마니아들의 이목을 끌 법하다. 그 밖에 폐막작인 <사쿠라 대전-활동사진>과 <기동전함 나데시코-어둠의 왕자>는 이미 TV시리즈로 인기를 누린 애니메이션의 극장판. <…활동사진>은 일본의 가상제국을 배경으로 제국의 수도를 위협하는 괴물들과 싸우는 미소녀 전사들의 SF활극 <사쿠라 대전>의 종합편과 같다. 평소에는 악극단으로 활동하지만, 유사시에는 영적 능력을 발휘하며 수도를 지키는 ‘화조’의 소녀대원들이 주인공. 괴물들을 이용해 수도를 정복하려는 미국 기업에 맞서는 극장판에서는, 거의 모든 캐릭터가 총출동하며 화려한 전투신 등 스펙터클을 한층 보강했다. <기동전함 나데시코> TV시리즈의 후속편인 <…어둠의 왕자>도 마찬가지. 시리즈의 주인공격이었던 함장 유리카와 파일럿 아키토가 각각 납치되고, 가장 많은 인기를 끈 캐릭터인 나데시코의 오퍼레이터 루리가 나머지 승무원들을 모아 화성 반란군과 전쟁을 벌인다. 두 작품 다 시리즈물에 비해 로맨스의 비중을 줄인 대신, 다양한 미소녀 캐릭터를 앞세운 SF액션과 세밀한 기계 디자인 등 컴퓨터그래픽을 활용한 볼거리를 키웠다. 장편은 아니지만, 그에 못지않은 만듦새를 갖춘 OVA 화제작들도 볼 만하다. <…콤플렉스>와 더불어 스페셜 프로그램으로 상영될 <별의 목소리>는 머나먼 외계의 생명체와 싸우는 유엔 공군에 지원한 소녀 파일럿의 이야기. 지구에 남은 남자친구의 일상, 그와 휴대폰으로 이메일을 주고받는 간격조차 며칠에서 몇년으로 길어질 만큼 먼 여정에 나선 소녀의 외로움과 사랑을 드러내는 내레이션이 광활한 우주의 풍광과 교차하면서 서정적인 여운을 남긴다. 가이낙스와 프로덕션 IG가 합작한 <후리크리>는 이미 인터넷에서 음성적으로 알려지며 인기를 끌었던 작품. 외계인을 만나면서 몸의 변화를 겪고 이상한 사건들에 휘말리는 초등학생 소년 나오타의 비범한(?) 일상을 다루면서 학원물과 SF액션, 코미디와 사랑 이야기를 종횡무진 누빈다.그밖에 겉모습은 어리숙한 시간강사이자 독서광, 알고보면 대영제국의 도서관 특수공작부 비밀요원인 여주인공이 파브르 등 책에서 부활해 세계 전복을 꿈꾸는 위인군단에 맞선다는 , 지구 침략을 도모하는 외계 생명체 잼과 싸우는 전투기 ‘유키카제’와 파일럿들의 액션을 그린 <전투요정 유키카제>, 폐허가 된 미래 지구의 여전사들을 내세운 <식스 엔젤>, 그리고 지난해 FANTA-ANI에서 미완성으로 선보였던 중세 여성 검객의 이야기인 <카이도마루> 등이 상영될 예정. 한국 작품으로는 이성강 감독의 <마리이야기>가 상영 목록에 올라 있다. (문의: 애니마떼끄 031-815-4000, http://www.fanta-ani.com).황혜림 blauex@hani.co.kr상영시간표9월11일(금)12일(토)13일(일)14일(월)15일(화)

11:00엑스 드라이버 a 6 엔젤 a 극장판기동전함 a 카이도마루 15후리크리 1513:00극장판기동전함 a R.O.D. 156 엔젤 a 사쿠라대전 a 스페셜I a 6 엔젤 a 15:00R.O.D. 15사쿠라대전 a 엑스드라이버 a 스페셜II 18섹션317:00카이도마루 15스페셜I a 전투요정.. a 극장판기동전함 a 스페셜II 1819:00전투요정.. a 카이도마루 15스페셜I a R.O.D. 15 20:30마리이야기 a 스페셜II 18후리크리 15전투요정.. a

* 상영작은 주최쪽의 사정에 의해 변경될 수 있습니다.* a - 전체 관람가 15 - 15세 이상 관람가 18 - 18세 이상 관람가* 극장판 기동전함 = 극장판 기동전함 나테시코 - 어둠의 왕자* 사쿠라대전 = 사쿠라대전 - 활동사진* 스페셜 I = <공각기동대> 그 후* 전투요정.. = 전투요정 유키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