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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2 결전, 제2라운드
2002-10-28

<해리포터…> vs <반지의 제왕…>, 겨울시즌 치열한 흥행다툼 예상돼지난해 미국 박스오피스를 휩쓸었던 두 영화가 2차전을 준비하고 있다. 11월15일 개봉하는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과 12월18일 개봉하는 <반지의 제왕: 두개의 탑>은 지난해에도 각 영화의 1편이 비슷한 시기에 맞붙었던 라이벌. 미국 내 흥행수입 3억1800만달러를 올린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이 3억1300만달러의 <반지의 제왕: 반지원정대>를 물리쳤지만, 올해는 조금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것이 미국 언론의 평가다.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이 좀더 어둡고 폭력적인 내용으로 선회하면서 예상 관객층의 연령이 높아졌기 때문이다.<뉴욕타임스>는 최근 월스트리트 경제전문가들과 박스오피스 전문가들이 <반지의 제왕>을 승자로 예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두 영화의 미국 내 흥행수입을 더하면 6억달러 이상이 되리라는 사실은 확실하지만, 10대와 20대를 주관객으로 하는 <반지의 제왕>이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리라는 것.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할리우드 메이저영화사의 어느 간부는 “지난해에는 아이들과 함께 <해리 포터>를 보러 갔지만, 올해는 가지 않을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워너브러더스는 세간의 이런 예측을 부정하고 있다.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은 여전히 모든 관객에게 흥미있는 영화다. 원작자 J. K. 롤링이 내년에 출간할 <해리 포터> 다섯 번째 시리즈에 대한 관심만 봐도 이런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워너 간부들의 입장이다.뉴라인시네마 역시 <반지의 제왕>의 승리를 확신한다. 흥행을 자신할 수 없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전편의 관객을 그대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것. 그러나 <산타클로스2> <보물성> 등 지난해보다 막강한 경쟁작들이 포진하고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결과와 상관없이, 올해 할리우드 겨울시즌은 만만치 않은 전쟁터가 될 것 같다.김현정 parad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