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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의 폭풍에 세계가 들썩
2002-11-25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 개봉, 파상공세로 세계 시장 평정<반지의 제왕>과 <해리 포터> 시리즈의 2편, <스타트랙: 네메시스> 등 프랜차이즈 속편과 특수효과 중심 블록버스터들이 즐비한 라인업으로 그 어느 해보다 여름 같은 할리우드 겨울 흥행 시즌이, 11월15일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 세계 개봉으로 활짝 열렸다.11월15일 <…비밀의 방>이 1차로 개봉된 지역은 북미와 영국, 오스트리아, 스위스, 독일, 싱가포르, 대만,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아홉곳.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이 대대적 성공을 거두었던 일본은 23일 정식 개봉을 앞두고 북미 개봉에 맞추어 유료 시사를 가졌다.어쩔 수 없는 최대 관심사는 2학년을 맞은 꼬마 마법사의 박스오피스 첫 성적표. <…비밀의 방>은 개봉 주말 3일 동안 북미 박스오피스 수입 8770만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1편이 거둬들인 9020만달러에 3% 뒤지는 성적을 냈다.이는 1억1500만달러의 <스파이더 맨>과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에 이은 역사상 3위에 해당하는 오프닝 기록. 워너브러더스는 전편보다 늘어난 2시간45분의 상영시간을 지닌 <…비밀의 방>의 프린트를 사상 최다 개봉관인 3682개관, 8515개 스크린에 거는 파상공세를 취했다. 이는 북미 전역 스크린의 1/4에 해당하는 물량이다.두 번째 <해리 포터> 영화는 5개국에서 각종 흥행기록을 고쳐쓰며 해외 시장에서 더 강력한 초반 기세를 보였다. 전편이 벌어들인 6억5120만달러의 해외수입에 필적하거나 능가할 수 있으리라는 것이 <버라이어티>의 전망. 북미 외 지역 4265개 스크린에서 <…비밀의 방>은 첫 주말 3일 동안 710만명의 관객을 끌어들이며 5950만달러를 벌었다. 기록이 만발한 곳은 해리 포터의 모국인 영국. <비밀의 방>은 영국 박스오피스 사상 최대규모인 1275개 스크린에서 개봉해 1628만 달러(195만9969명 동원) 수입을 올려 1편 <마법사의 돌>을 7% 앞섰다. 유료 시사 나흘간의 1367만달러 수입도 신기록. <비밀의 방> 붐에 힘입어 토요일인 11월23일은 영국 영화산업 사상 가장 많은 돈이 박스오피스에 쏟아진 날로 기록됐다. 영국에서 주말 동안 1편의 영화가 1천만파운드를 넘는 수입을 올린 것과 한 영화가 400만파운드를 하루 동안 번 것도 처음 있는 일이다.영국 외에도 <비밀의 방>은 대만, 스위스, 오스트리아, 필리핀에서 최고 개봉 기록을 경신했다. 독일 극장가도 들썩였다. <비밀의 방>은 첫 주말 동안 독일에서 248만9952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기존의 토요일, 일요일 흥행기록을 깼다. 1640만달러의 흥행수입은 전편 <마법사의 돌>을 넘어서지 못했으나 워너브러더스는 유로 환율의 변동을 고려해 달러로 환산하면 독일 시장 수입은 11%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비밀의 방>은 싱가포르에서 <쥬라기 공원2: 잃어버린 세계>에 뒤져 역대 개봉 흥행 2위에 그쳤으나 엄청난 해리 포터 팬덤이 형성되어 있는 일본에서는 777개 스크린에서 토요일 밤 진행된 유료 시사에서 377만달러 수입을 올려 대대적 흥행을 예감케 했다. 지난해 이맘때로 돌아간 듯한 착각을 자아내는 것은 천문학적 박스오피스 수치 게임만은 아니다. 영화가 공개되자마자 Moviemistakes.com 사이트에는 ‘옥에 티’를 찾은 팬들이 쇄도했다. 부엉이에 달린 와이어 등 지금까지 지적된 <비밀의 방>의 실수는 모두 32개. 1편에서 지금까지 팬들이 발견한 오류는 124개에 이른다. 김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