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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무어, 다큐의 왕
2002-12-16

미국 고등학교의 총기사태를 다룬 마이클 무어의 <볼링 포 콜럼바인>이 역사상 최고의 다큐멘터리로 뽑혔다. 올해 칸영화제에서 55주년상과 전미영화평론가협회의 최우수 다큐멘터리상을 받았던 이 영화는 국제다큐멘터리협회(IDA)가 12월12일 창립 20주년을 맞아 선정한 역사상 최고의 다큐멘터리 20편 중에서 최고의 영예를 안았다. 미국사회의 폐부를 날카롭게 찌르는 이 영화는 다큐로선 예외적으로 1290만달러의 수익을 거뒀으며, 내년 아카데미상 다큐부문에서도 가장 강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단행본 <멍청한 백인들> 등을 통해서도 미국사회를 비판하고 있는 마이클 무어는 GM의 공장철수 이후 미시간주 플린트시 노동자들의 삶을 그린 1989년작 <로저와 나>도 3위에 올려놓았다.2위는 경찰에 살인범으로 몰린 시민의 이야기를 담은 에롤 모리스의 <가늘고 푸른 선>(1988)이, 4위는 농구를 통해서만 신분상승이 가능한 흑인 고등학생들을 보여준 <후프 드림스>(1994)가, 5위는 가정방문 세일즈맨 4명의 애환을 담은 알버트 메이즐스와 데이비드 메이즐스의 <세일즈맨>(1969)이 차지했다. 한편 6위는 로버트 플래허티의 <북극의 나누크>, 7위는 알랭 레네의 <밤과 안개>, 10위는 켄 번즈의 <시민 전쟁>, 11위는 테리 즈위고프의 <크럼>, 12위는 메이즐스 형제의 <김미 셸터>, 18위는 클로드 란츠만의 <쇼아>, 19위는 지가 베르토프의 <카메라를 든 사나이> 등이었다.IDA의 책임자 샌드라 루치는 이번 선정과 관련해 “이들 영화는 인간들이 영위하는 삶의 뒤안을 친근하게 속속들이 보여주며 사람들이 미처 고려하지 못했던 것들을 생각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IDA는 82년 LA에서 설립된 다큐 작가들의 포럼으로 50개국 2700여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