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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위한 한국영화 전용관 들어선다
2003-01-07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이나 한국을 찾는 관광객들이 한국영화를 영문 자막으로 관람할 수 있는 상영관이 들어선다. 문화콘텐츠 수출전문업체 서울셀렉션은 문화관광부의 지원을 얻어 11일부터 서울 종로구 사간동 금호미술관내 금호리사이트홀을 한국영화 영문자막 상영관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최근 들어 한국영화의 성가가 높아지면서 해외에서는 한국영화를 소개하는 사례가 부쩍 늘고 있으나 정작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들은 한국어 해독자가 아니면 아니면 좀처럼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없다. 지난해 6월 월드컵 당시 일부 영화에 영어ㆍ중국어ㆍ일어 자막을 달아 상영하기는 했으나 한시적인 행사에 그쳤고 국제영화제도 모두 지방에서 개최되고 있는 형편이다.

한국영화 영문자막 상영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30분과 일요일 오전 11시 30분에 DVD 프로젝터와 대형 스크린(180인치)을 통해 이뤄진다. 좌석 규모는 171명. 입장료는 5천원이며 금호미술관의 작품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첫 상영작은 2000년 최대 히트작이자 베를린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인 <공동경비구역 JSA>. 이후 <라이방> <번지점프를 하다> <플란다스의 개> <갯마을> <고양이를 부탁해> <엽기적인 그녀> <오아시스> <마리 이야기> <미술관 옆 동물원> <쉬리> <이재수의 난> <조폭 마누라> <친구> <취화선> <집으로…> <맹진사댁 경사> 등 최근 화제작과 60년대 대표작이 매주 바통을 이어받을 예정이다.

서울셀렉션의 김형근 대표는 “한국에 체류하는 외국인들이 갈수록 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한국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마땅한 공간이 없었다”면서 “외국인들에게 한국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한국영화의 해외 진출을 직-간접적으로 돕고 한국영화의 DVD 판매도 촉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