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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가위 감독, 올해 칸영화제 심사위원장 역임
윤효진 2006-01-05

중국계 감독으로는 최초

홍콩의 거장감독 왕가위가 올해 5월17일 개막하는 칸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으로 위촉됐다. 59회를 맞는 칸영화제에서 중국인이 심사위원장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왕가위 감독과 칸영화제는 각별한 인연을 맺어왔다. 왕가위는 데뷔작 <열혈남아>로 지난 1989년 칸국제영화제에 입성한 이래 1997년 <해피 투게더>로 감독상을, 2000년 <화양연화>로 남우주연상과 기술대상을 수상했고 2004년에는 <2046>을 경쟁부문에 출품한 바 있다.

왕가위 감독은 “질 자콥 조직위원장과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 이하 영화제 관계자들과 함께하게 되어 영광”이라고 말하면서 “도시마다 고유한 언어가 있는데 칸에는 꿈들의 언어가 있다. 한 사람의 꿈을 다른 사람의 꿈보다 못하다고 평가하기는 어려운 일”이라고 심사에 대한 부담도 털어놨다. 또 “중국 속담에 ‘누구도 언제 바람이 올지 예측할 수 없지만 항상 창문을 열어놓아야 한다’는 말이 있다. 나는 이 시대의 재능있는 영화인이 창조한 꿈을 다른 심사위원들과 공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우리의 목표는 가능한 한 창을 활짝 열어놓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작년에는 에밀 쿠스투리차가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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