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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현 <흑수선>에 5억원 지원!
2001-09-11

영화<흑수선>이 관광도시 미야자키 현으로부터 5억여원의 지원을 받는다. 이번 지원은 일본에서 영화<쉬리>의 흥행에 이어 영화<공동경비구역JSA>이 연속적으로 흥행함으로서 일본에서 한국영화의 위상이 높아졌음을 반증하는 사례로서 합작과는 달리, 지자체 차원에서 지원하는 최초의 영화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지원은 미야자키 현의 '미야자키 대형 관광위원회 추진위원회'차원에서 이뤄졌다. 세부사항을 살펴보면 항공권은 물론 식사비, 숙박비, 차량, 통역원, 엑스트라 동원 및 인건비 지원, 별도 장비 대여비, 헌팅비를 지원하고 있어 영화<흑수선>의 스탭들은 거의 몸만 가는 것과 같다.

미야자키 현은 일본의 대표적인 관광도시로 우리의 제주도처럼 제1의 신혼여행지였다. 일본인의 1/3이 이 곳 미야자키 현으로 신혼여행으로 이곳을 찾았다고 한다. 현재에는 순 외국 관광객만해도 1백 28만 여명(2000년 기준), 내국인 포함하면 4백 여명에 달하며 우리 나라 관광객도 1만여명(2000년기준)에 이른다. 미야자키 현은 지난 4월 24일 아시아나 항공이 취항하면서 '현'홍보에 더욱 더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야자키 현 서울지사의 강지향 소장은 "단순한 방송촬영지원서에서 벗어나 영화<흑수선>의 촬영을 지원함으로서 자연스럽게 미야자키 현의 아름다움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미야자키 현은 1967년 007시리즈의 5번째 작품인 (숀 코네리)'의 배경이 되기도 했으며 일본의 다수 방송사들이 앞다투어 촬영하는 곳이기도 하다. NHK의 연속테레비소설<타미유라>, 토요와이드극장<선장시리즈>뿐 아니라 영화 <학교4>, 그리고 현재상영중인 영화가 미야자키 현을 배경으로 했다.

한국에서는 얼마 전에 방영된 SBS스페셜에서 다룬 '원숭이 할머니'의 배경이 된 곳도 바로 이곳이다. 또한 과거 백제시대에는 이 곳과의 교류하면서 문물을 전하기도 했다고 한다. '난고손'이라는 유적지엔 국립부여박물관 내의 손님방을 모형으로한 건물이 있기도 하다.

미야자키 현에서 촬영될 내용은 오형사(이정재)가 연쇄살인의 유력한 용의자인 한동주(정준호)의 생존을 확인하고 그를 만나기 위해 이 곳을 방문한다. 그들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은 관광지로 유명한 테루하 흔들다리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또한 산멧세니치난, 오비성, 아마노 야수가와라 동굴신사 등이 영화의 주배경이다.

10여 일간 진행된 일본촬영 내내 일본 현지 지역 방송 MRT는 물론 NHK-TV에서 현장 촬영을 나와 현지의 관심을 실감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