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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방>의 세 배우들
2001-10-30

시사실/라이방

장현수 감독은 처음 <라이방>의 시나리오를 받아든 순간부터 김해곤, 최학락, 조준형, 세 배우를 떠올렸다고 한다. “그들이 주인공 하는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었다”는 게 <라이방>을 만든 이유 중 하나일 만큼 세 배우에 대한 그의 신뢰는 두텁다. 세 배우 가운데 나이가 가장 많은 조준형은 장현수 감독의 대학 3년 후배이다. 중앙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했고 김의석 감독의 단편 <창수의 취업시대> 출연을 시작으로 <걸어서 하늘까지> <게임의 법칙> <남자의 향기> 등 장현수 감독의 영화 3편에 출연했다. 그는 부산에서 무대에 올린 연극이 <라이방>을 찍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한다. “매일 애드리브를 할 수 있는 자유가 있었기 때문에 영화 찍을 때도 살아 있는 말이 나올 수 있었다”는 것이다. 최학락은 <게임의 법칙>을 찍으면서 장현수 감독과 인연을 맺은 배우이다. <비오는 날의 수채화>로 데뷔한 그는 험상궂은 깡패로 자주 등장, 눈에 익은 얼굴이다. <기막힌 사내들>에서는 이경영과 콤비를 이루는 형사로 등장했고 <인정사정 볼 것 없다>의 오프닝 시퀀스에서도 그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처음부터 <라이방> 작업에 참여했지만 사정상 연극에는 참가하지 못했다. 그는 “감독과 배우가 함께 만들어가는 느낌으로 작업한 게 정말 좋았다”며 “주연을 하면서 전체를 보는 균형감각을 가질 수 있었던 것도 좋은 경험”이라고 말한다.

<파이란>의 시나리오를 쓴 배우 김해곤은 장현수 감독이 조감독할 때부터 잘 알고 지낸 사이다. 고등학교 때 극단 춘추에 들어가 연극계 생활을 시작한 그는 90년 <장군의 아들> 오디션에 합격해 영화에 데뷔했다. <라이방>에서 드러나듯 그는 입담이 대단한 사람이다. 깡패영화나 뒷골목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누구나 조언을 구할 만큼 그쪽 세계를 잘 아는 그는 배우뿐 아니라 작가로도 인정받고 있다. 98년 하반기 영화진흥공사 시나리오 공모에서 <보고 싶은 얼굴>로 우수상을 수상했고 최근 강제규필름이 준비하는 영화 <블루>의 시나리오도 썼다. <게임의 법칙> <본투킬> <남자의 향기>에 이어 <라이방>까지 장현수 감독의 영화에는 연달아 4편 출연했다.▶ 개봉작 - 라이방

▶ <라이방>의 세 배우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