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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 5개 부문 수상
2002-03-04

영국 아카데미 영화상, <뷰티풀 마인드>는 남·여 주연상 휩쓸어지난 2월24일 열린 영국 아카데미 영화상(BAFTA) 시상식에서 <반지의 제왕>이 작품상을 비롯한 5개 부문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반지의 제왕>이 수상한 부문은 작품상과 감독상, 특수효과상, 메이크업/헤어상,그리고 관객들이 선정하는 오렌지 영화상이다. 그러나 올해 BAFTA는 19개 부문의 트로피를 11개 영화에 고루 배분해 어느 한 영화에 치우치지 않는 배려를 보였다. <반지의 제왕>이 작품성으로 인정받은 영화라면 배우의 연기라는 점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영화는 <뷰티풀 마인드>였다. <뷰티풀 마인드>는 남우주연상에 러셀 크로, 여우조연상에 제니퍼 코넬리가 나란히 선정돼 지난주 영국 개봉을 앞두고 평론가들에게 공격받았던 수모를 말끔히 씻어냈다. 여우주연상은 영국의 자존심인 배우 주디 덴치에게 돌아갔다. 주디 덴치는 <아이리스>에서 알츠하이머 병을 앓았던 노년의 아이리스를 깊이 있게 표현했다는 찬사를 받았다. 남우조연상은 <물랑루즈>에서 서커스 단장을 연기한 짐 브로드벤트가 차지해 <물랑루즈>가 가져간 두 개의 트로피, 사운드와 음악상에 하나를 더 추가하는 성과를 올렸다. 전반적으로 잔잔했던 올해 BAFTA의 최대 이변은 <아멜리에>가 아닌 <아모레스 페로스>가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는 사실. 개봉 이후 줄곧 호의적인 평가를 받아 온 <아멜리에>는 대신 각본상과 미술상에 만족해야 했다. 이밖에 촬영상은 <그 남자는 거기 없었다>, 편집상은 <멀홀랜드 드라이브>, 각색상은 이미 한달 전 BAFTA 아동상을 수상한 <슈렉>에 돌아갔다. 올해 BAFTA 시상식에는 유독 스타 배우들이 많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케빈 스페이시가 시상을 위해 참석했고 미국인으로는 여덟 번째로 영국 아카데미 회원 자격을 수여받은 워렌 비티가 아내 아네트 베닝과 함께 모습을 보였다. 제니퍼 코넬리는 수상자 중 가장 솔직하게 놀라움과 감격을 표현해 관객을 즐겁게 해주기도 했다. 단란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BAFTA는 내년부터 <간디>의 감독 리처드 아텐보로가 선정위원회를 이끌게 된다.김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