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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봄영화 라인업, <패닉 룸> <풀 프론탈> 등 개성있는 장르영화 많아
2002-03-05

스릴이 녹고, 웃음이 싹튼다오스카 캠페인이 마무리되는 3월부터 여름 대작들이 포문을 여는 5월까지는 블록버스터나 가족용 엔터테인먼트보다 아담하고 개성있는 장르 영화가 일년 중 가장 풍성한 시기다. 감독과 배우의 이름이 불러오는 기대치가 높은 봄 영화로는 데이빗 핀처 감독과 조디 포스터의 <패닉 룸>과 <노팅힐>의 로저 미첼 감독이 연출하고 벤 에플렉, 사무엘 L.잭슨, 토니 콜레트, 윌리엄 허트가 공연하는 <차선 바꾸기>(Changing Lanes), 스티븐 소더버그와 줄리아 로버츠의 <풀 프론탈>이 있다. <패닉 룸>은 한 이혼녀와 11살 난 그녀의 딸이 잔인한 3인조 강도와 맞선 기나긴 밤을 그린 스릴러. <파이트 클럽>에서 다양한 로케이션을 활용했던 데이빗 핀처 감독은 단일 세트에서 서스펜스를 극대화하겠다는 의욕을 피력한 바 있다. <차선 바꾸기>는 우연히 서류가방이 바뀐 성공한 남자와 낙오자가 서로의 생활을 엉망으로 만들어버리는 이야기. 마이클 톨킨 등이 시나리오를 썼다. 줄리아 로버츠가 스타를 인터뷰하러 촬영현장에 간 잡지기자로 분한 <풀 프론탈>은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테이프>의 사촌 같은 신작. 소더버그가 디지털 카메라와 200만 달러의 제작비로 18일 동안 TV 드라마 만들 듯 구워냈다.봄이 가기 전에 관객 동원력을 입증하고 연기영역을 넓히려는 노력을 평가받을 스타는 줄리아 로버츠만이 아니다. <상하이 눈>의 톰 데이 감독이 연출하는 <쇼타임>은 대민 이미지 쇄신을 위해 억지춘향으로 리얼리티 쇼에 출연하게 된 경찰 로버트 드 니로와 에디 머피의 고생담. ‘강한 여자’ 안젤리나 졸리는 <삶 혹은 그 비슷한 것>에서 예쁜 척하는 금발의 TV 앵커우먼으로 일약 변신하고 <키스 더 걸>의 모건 프리먼과 애슐리 저드는 군사 법정 드라마 <하이 크라임>에서 재결합한다. <스무치에게 죽음을>은 어린이 프로 진행자인 로빈 윌리엄스가 코뿔소 인형옷을 입은 새 진행자 ‘스무치’(에드워드 노튼)가 자신의 일자리를 빼앗아가자 복수한다는 우습고도 무서운 이야기. <메멘토>의 가이 피어스는 <타임머신>에서 미래로 날아간다. 원작자 H.G 웰즈의 증손자 사이먼 웰즈 감독(<이집트 왕자>)이 실사영화 데뷔전을 치른다. 폭탄 테러와 연관된 내용으로 개봉이 연기됐던 배리 소넨펠드의 <빅 트러블>은 팀 앨런, 재닌 가로팔로, 스탠리 투치 등 매력적인 코미디언의 앙상블이 돋보이는 영화다. 20주년을 기념해 부활한 <E.T>는 3월22일을 미국 개봉일로 받았다. 디지털 기술로 보정된 새 프린트에는 오리지널에서 볼 수 없던 장면도 포함돼 있다고. 마틴 스코시즈의 걸작 록 다큐멘터리 <라스트 왈츠>와 작고한 데릭 저먼의 <카라바지오>도 관객과 재회한다. 외국어 영화로는 장 뤽 고다르의 <사랑의 찬가>, 주성치의 <샤오린 사커>,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 등이 올 봄 미국 관객과 만나며 성룡, 김민 주연의 <엑시덴탈 스파이>도 4월 중 개봉이 예정돼 있다. 장기 포석을 염두에 둔 스튜디오들의 ‘비즈니스’도 계속된다. 올 봄 유니버설은 WWF 챔피언 더 록이 주연한 <스콜피언 킹>으로 <미이라> 프랜차이즈를 튼튼히 하고, 폭스는 <아이스 에이지>로 픽사와 드림웍스의 퍼시픽 데이터 이미지사가 선점한 컴퓨터 애니메이션 시장 진입을 시도한다.김혜리<사진설명> 영화 <타임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