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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정부 영상산업 한국 본받기
2004-05-10

일본 정부가 영상산업의 부흥을 꾀하고자 한국 배우기에 나섰다고 아사히(朝日) 신문이 7일 보도했다.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는 오는 12일부터 열리는 칸 국제영화제에 처음으로 자국 파빌리온(전시관)을 개설, 작품 홍보 등에 나서기로 했다. 해외 배급사 관계자를 초청해 기자회견을 열고 비디오와 DVD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프랑스 주재 공사가 참석한 가운데 전시회장에 인접한 호텔 등에 해외 영화관계자 2천명을 초청해 작품 선전에 주력하기로 했다.

또 만화와 TV 프로그램 전시회인 '상하이 TV 페스티벌'과 캐릭터 판매업자와 제작회사를 중개하는 뉴욕의 '라이센싱쇼' 등에서도 작품 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경제산업성도 오는 10월 도쿄 국제영화제를 앞두고 영상작품이 거래되는 '시장'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최대 5억엔을 내놓기로 했다.

신문은 영상산업 부흥에 일본 정부기관이 나선 배경에는 정부의 지원이 뒷받침돼 <쉬리>, <겨울연가> 등 국제적인 히트작을 양산한 한국의 존재가 자극이 됐다고 지적했다.

한국은 이미 지난 2000년부터 칸 영화제에 파빌리온을 설치하고 문화관광부 장관까지 참석해 영상산업의 홍보에 매진해왔다. 특히 2002년 일본 영화의 흥행수입이 전년에 비해 1.7% 감소하는 등 좀처럼 부진을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지난 해부터 "국가의 명운을 걸고 컨텐츠 산업을 지원하고 있는 한국을 본받으라"는 제작사의 목청이 부쩍 커졌다고 신문은 전했다.(도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