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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붐! 붐! 축구영화

훌리건 세계를 다룬 흥행 호조

지난 1, 2년 동안 영국에서 제작된 축구 관련 영화들(<잉글리시 매니저> <슈팅 라이크 베컴> 등)은 축구라는 소재를 다루었다는 것만으로도 관객을 극장으로 끌어들이는 데 성공해왔다. 그 점에서 현재 개봉 중인 <The Football Factory>를 비롯해 제작 중인 축구영화 <Goal!>도 이전의 축구영화들처럼 많은 관객을 불러모을 수 있을 거라는 전망이다.

지난 5월14일 영국에서 개봉한 <The Football Factory>는 영국 축구 훌리건들의 세계를 다루고 있다. 소재가 소재인 만큼 개봉 직전, 6월 초 시작되는 유로 2004 축구 경기를 앞두고 훌리거니즘을 부추기지 않을까 하는 우려와 부정적인 시각을 피할 수 없었던 이 영화는, 개봉 두주째를 넘기면서 박스오피스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아울러 영화에 대한 대중적인 반응은 우려했던 것과 달리 긍정적이다. 베스트셀러 소설인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해서 만들어진 이 영화는, 20대 중반에 따분한 직업에 지쳐 있고, 시간이 나면 술, 마약, 섹스로 소일하는 주인공의 눈을 통해 축구 훌리건들의 세계를 투영하고 있다. 영화의 주된 사건 배경은 첼시팀과 밀월팀 팬들간의 충돌. 이 영화는 훌리건니즘을 다룬 앨런 파커 영화 <더 펌>(The Firm, 1988) 이후, 가장 생생하고 실제에 가까운 모습으로 훌리건들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의 감독 마이클 윈터보텀은 프로듀서와의 ‘창착에 대한 견해 차이’를 이유로, 뉴캐슬 배경의 축구영화 <Goal!>의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3천만파운드가 투자될 영화 <Goal!>은 촉망받는 라틴아메리카 출신의 젊은 축구 선수 이야기를 다룰 삼부작으로 기획된 영화의 첫편. 미국 LA에서 발탁돼 영국의 뉴캐슬 유나이티드팀에서 뛰게 되는 주인공은, 해리 포터의 가장 최근 시리즈를 감독한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멕시코영화 <이 투 마마>의 디에고 루나가 맡았다. 마이클 윈터보텀은 스페인과 뉴캐슬팀의 홈경기장인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이미 일정 정도의 축구 경기 배경화면을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영화에는 실제 뉴캐슬팀의 선수들이 카메오로 출연하고, 예전 영국팀 주장이었던 앨런 시어러도 출연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