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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시장점유율, 막판 각축 치열
2001-12-03

2001 시장 점유율, 막판각축 치열한 가운데 대작 남은 워너의 막판 뒤집기 관심올해는 누구의 파이 조각이 가장 클까? 연말을 한달 남겨두고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들의 시장점유율 순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버라이어티> 최신호에 따르면, 11월11일 현재 미국 시장점유율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스튜디오는 여름 시즌 개봉작과 속편들이 흥행에서 개가를 올린 유니버설이다.

유니버설은 올해 네편의 개봉작이 연달아 개봉 주말 4천만달러 이상의 입장수입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1위로 데뷔하는 드문 호황을 누렸다. 유니버설의 성공은 해외시장에서 더욱 돋보였다. 모두 합쳐 8억8500만달러 수입을 올린 ‘빅5’, <미이라2> <브리짓 존스의 일기> <한니발> <쥬라기 공원3> <아메리칸 파이2>를 위시한 유니버설 영화들은 해외시장에서 11월중 이미 10억달러 수입 고지를 넘어, 연말이면 작년도 대비 40%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니버설 간부들이 자체 진단하는 해외시장 성공의 비결은 <미이라2>부터 도입한 국내외 마케팅 통합전략. 간부들을 해외연수시키고, 유니버설의 해외배급을 전담하는 UIP 대표 폴 오네일을 유니버설의 신작 프로젝트 결정, 캐스팅, 마케팅 설계에 적극 가담시킨 마크 슈머거 유니버설 부사장의 전략이 주효했다는 것이 <버라이어티>의 분석이다.

미국 내 시장점유율에서 13%(수입 8억4500만달러, 11월11일 현재)를 기록해 수위를 달리고 있는 유니버설을 바짝 뒤쫓는 2등과 3등은 7억5260만달러로 11.2%를 점유한 워너브러더스와 7억4920만달러로 11.1%를 차지한 파라마운트다.

그러나 워너의 배급 총책 댄 펠만은 “회사 창립 이래 최강의 4/4분기”임을 강조하며 폭발적 흥행이 예상되는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과 <오션스 일레븐>의 스코어가 집계되는 연말 결산 무렵이면 워너가 최후의 승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막강한 크리스마스 휴가 시즌 라인업을 보유한 워너에, 유니버설은 로버트 레드퍼드-브래드 피트 주연의 <스파이 게임>, 파라마운트는 톰 크루즈를 앞세운 <바닐라 스카이>로 도전하고 있지만 다소 역부족이라는 것이 박스오피스 분석가들의 의견. 워너브러더스가 미국 내 시장점유율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1993년이 마지막이었다.

한편 지난해를 포함해 1990년 이후 무려 7차례나 미국 내 시장점유율 왕좌에 오르고 일등을 놓친 해에는 빠짐없이 2위를 기록했던 디즈니는 다소 우울한 연말을 맞을 듯. 디즈니는 <몬스터 주식회사>의 막판 흥행에 힘입어 최종 2위까지 넘보고 있지만 자칫하면 최종 시장점유율 4위로 한해를 마감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버라이어티>는 내다봤다. 11월11일 현재 시장점유율 5위부터 10위를 달리고 있는 스튜디오는 폭스, 소니, 미라맥스, MGM/UA, 드림웍스, 뉴라인순이다.

김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