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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영화 배급시장 판도 바뀌나
2002-01-21

영화사 강제규필름과 에그필름, 투자사 KTB엔터테인먼트와 삼성벤처투자 등 4개 업체가 공동 배급라인을 구축키로 해 향후 국내 배급시장의 판도변화에 관심이 모아진다.

국내 영화배급 시장은 시네마서비스와 CJ엔터테인먼트의 `2강 체제`로 양분돼 있는 가운데 <친구>의 배급사인 코리아픽쳐스가 후발주자로서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는 구도로 짜여져 있다.여기에 <쉬리>의 강제규 필름을 중심으로 4개의 제작.투자사가 손을 잡고 또하나의 `메이저` 배급망을 띄우기로 함에 따라 영화배급 시장은 일단 `3강 구도`로 재편될 전망이다.특히 이들 4개사는 앞으로 중소 배급사들과의 제휴를 적극 추진해 배급라인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어서 다소 약세인 코리아픽쳐스를 제외한 3대 메이저간의 배급경쟁이 불을 뿜을 것으로 예상된다.이번에 손을 맞잡은 4개 제작.투자사는 향후 `A-Line`이라는 브랜드의 공동 배급망을 통해 각 사가 제작하거나 보유하고 있는 작품들을 전국에 배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실제 배급업무는 강제규필름내 기존 배급팀이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강제규필름의 김경목 이사는 "4개사가 공동업무집행위원회를 꾸려 작품 투자 및 개봉 시기 등을 조절하게 된다"고 말했다. 강제규필름은 현재 <오버 더 레인보우> <쉬리2>등 6편의 영화를 기획, 제작중이며, KTB엔터테인먼트는 <울랄라 시스터즈> <해적, 디스코왕 되다> <아 유 레디> >H<등 5편의 한국 영화에 투자해 놓은 상태다.

삼성벤처투자는 미국의 뉴리전시 프로덕션과 판권 계약을 맺고 매년 5~6편의 외화를 공급받고 있으며, 신생 영화사인 에그필름은 박찬욱, 이무영, 배창호 감독 등 국내 유명 감독 5명과 전속 계약을 맺고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업체는 `A-Line`의 배급망을 통해 올 한해만 15~18편의 영화를 안정적으로 배급할 여력을 갖추게 된다.지난 해 시장 점유율 1위와 2위를 차지한시네마서비스(22.6%)와 CJ엔터테인먼트(14.7%)의 배급 편수는 각각 26편과 22편이었다. KTB엔터테인먼트의 하성근 이사는 "메이저 투자사의 투자, 펀딩, 제작 관리 능력과 영화사들의 콘텐츠 및 제작 능력이 결합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영화계는 일단 다양한 영화가 안정적으로 배급될 수 있는 또하나의 기반이 마련된다는 점에서 반기는 입장이나 메이저 배급사간의 경쟁격화로 군소배급사의 입지 위축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