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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시장에선 더빙판으로 공략하라
2002-04-29

<반지의 제왕> <해리 포터> 더빙판 상영으로 히트, 더빙 프린트 비중 늘 듯일본 시장에서 대성공을 노린다면 더빙판을 만들어라! 지난 4월24일치 <아사히신문>은 개봉관과 비디오 대여점에 일본어로 더빙된 외국어영화가 점점 더 많이 선보이고 있으며 나아가 일본 시장에서 거둘 수 있는 성공의 규모를 결정하는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일본에서 더빙판은 주로 애니메이션에 한정 제공됐고 영화애호가를 자처하는 관객은 더빙판을 자막판보다 열등한 것으로 여기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사정이 달라졌다. 3월2일 일본 개봉한 <반지의 제왕>은 총 650벌의 프린트 중 40%를 더빙판으로 배급했으며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이 일본에서 거둔 폭발적 성공도 더빙판 상영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런가 하면 흥행이 기대를 밑돈 <스파이 키드>의 배급사 아스믹 에이스 엔터테인먼트는 더빙판을 틀지 않은 데에서 실패 원인을 찾고 올 가을 개봉될 속편은 더빙판 프린트를 함께 개봉할 계획이다. 20년 전 일본에서 자막판만 개봉했던 <E.T.>는 4월27일 개봉한 20주년판 프린트의 반을 더빙판으로 준비했고 7월 개봉을 앞둔 <스타워즈 에피소드2: 클론의 습격>도 <에피소드1>보다 더빙 프린트의 벌수를 늘려잡을 예정이다. 변화의 가장 큰 원인은 멀티플렉스의 부상. 20세기폭스 재팬의 마케팅 담당 도시오 후루사와는 “자막판은 일본에서 영화가 상영되는 주요한 장이 된 멀티플렉스 극장의 주고객인 가족관객에게 맞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사히신문>은 더빙판이 가족단위 관객뿐 아니라 자막으로 신경을 분산시킬 필요없는 편하고 매끄러운 관람을 선호하는 낮은 연령층 관객에게도 어필하고 있다고 썼다. 비디오 대여점에서도 더빙판의 인기는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일본 최대의 비디오점 체인 ‘추타야’의 관계자는 대여 테이프의 주류는 여전히 자막판이지만, 지방에서는 더빙판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향후에는 더빙판 테이프와 자막판 테이프의 비치 비율을 재고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