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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 LA 비평가 협회상 여우조연상 수상... 아카데미 수상 가능성은?

윤여정

배우 윤여정이 12월 20일(현지 시간), 영화 <미나리>로 LA 비평가 협회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2010년 <마더>로 여우주연상을 차지한 김혜자, 2011년 <>로 여우주연상을 차지한 윤정희, 2020년 <기생충>으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송강호에 이어, 윤여정은 LA 비평가 협회상을 수상한 네번째 한국인 배우가 됐다.

<미나리>는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미국으로 온 한국 이민자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윤여정과 함께 스티븐 연, 한예리, 앨런 김 등이 출연하며 연출은 <문유랑가보>로 제60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황금카메라상, 주목할 만한 시선에 노미네이트됐던 한국계 미국인 정이삭 감독이 맡았다. <미나리>는 지난 1월 개최된 2020년 선댄스영화제 경쟁부문에서 심사위원대상과 관객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으며, 11월 열린 덴버영화제에서는 관객상, 남우주연상(스티븐 연)을 수상하기도 했다.

<미나리>

윤여정은 현재 <미나리>를 통해 LA 비평가 협회상 외에도 미들버그영화제 배우조합상, 선셋필름서클어워즈 여우조연상, 보스턴 비평가 협회상 여우조연상까지 총 네 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또한 아직 발표되지 않은 시카고와 플로리다 비평가 협회상에서도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상황이며, 후보작이 확정되지 않은 전미 비평가 협회상에서의 노미네이트도 유력해지고 있다. 현재 <버라이어티> 등 여러 외신은 <미나리>가 미국 최대의 영화 시상식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에 노미네이트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으며, 출연 배우들도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올해 초부터 이어졌던 국내외 매체들의 기대감에 대해 윤여정은 지난 10월23일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갈라프레젠테이션 <미나리>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스스로의 생각을 말하기도 했다. 그는 "요즘 북미 언론에서 <미나리>로 아카데미 조연상 후보에 오를 것이라 예측해서 곤란하다. 식당에 갔을 때 뜬금없이 ‘아카데미 조연상 후보에 오르셨다면서요’라고 축하해줘서 그때 알았는데, 분명히 말해두지만 ‘아니다’. 후보가 아니라 후보 예측이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다. 뒤이어 "할리우드 진출이 어쩌고 하는데, 열악한 환경에서 어렵게 찍었다. 대사 다듬는 것부터 하다못해 밥 짓는 것까지 현장에 찾아온 지인들이 그대로 눌러앉아 도움을 주었다. 그렇게 엔딩 크레딧에 올라가지 않을, 기꺼이 비료가 되어준 사람들이 모여 만든 영화다. 아마 한국인이라는 유대감 덕분에 가능했던 일 아닐까 싶다"며 수상 여부보다는 함께했던 많은 이들의 노고를 되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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