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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2023 돌아보기: 연속 기획②, 당신의 얼굴이 궁금합니다
씨네21 취재팀 사진 오계옥 2023-12-21

<씨네21>이 돌아보는 2023년 한국영화계의 두 번째 이정표는 독립영화의 배우들이다. 영화 속 배우의 얼굴은 언제나 영화를 사유하고 이해하는 시료로 자리한다. 올해 한국 독립영화에서 눈부신 연기를 보여준 김영성, 하성국, 박서은도 각자의 이목구비에 영화를 품고 있다. 자크 오몽의 말처럼 이들의 생경한 얼굴은 그야말로 ‘시선의 장소’다. 관객은 세 배우의 얼굴에 시선을 두는 순간 정언명령처럼 이들의 해석을 굳게 신뢰하게 된다. 관객의 심장에 영화를 새기는 세 배우의 공력은 얼굴 밖에도 존재한다. <빅슬립>의 기영(김영성)이 내뿜은 담배 연기, <물안에서> 속 아웃포커싱돼 식별이 곤란한 성국(하성국)의 실루엣, <희망의 요소> 속 아내(박서은)의 떨리는 발끝. 이들은 관객으로 하여금 평소라면 쉽게 눈길조차 주지 않을 약소한 움직임마저 찬찬히 들여다보고 싶도록 절실히 유혹한다. <씨네21>은 한해를 결산하는 파티에 2023년 한국 독립영화에서 잊을 수 없는 호연을 펼친 김영성, 하성국, 박서은을 초대했다. 그리고 이들 각자에게 배우 인생의 명장면을 물었다. 더 많은 작품에서 더 다양한 명장면을 남기길 바라며.

*이어지는 기사에서 김영성, 하성국, 박서은 배우 인터뷰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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