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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서울유럽영화-메가필름페스티벌 <1>
2002-11-23

96시간 영화파티!

부산에서 펼쳐진 영화의 성찬에 동참할 시간을 미처 내지 못해 갈증이 났다면, 짧지만 꽤 실속있는 또 하나의 영화제로 목을 축이는 건 어떨까. 오는 11월29일부터 12월2일까지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유럽영화의 단출한 잔치가 열린다. “영화보다 더 재미있는 영화제”라는 초대장을 내민 ‘제3회 서울유럽영화-메가필름페스티벌’이다. 지난 2000년, 최신 유럽 화제작을 소개하면서 할리우드 중심의 시장구조에서 국내 관객에게 다채로운 영화체험을 제공하겠다는 야심찬 의도로 기획된 이 영화제는 올해 3회를 맞아 14개국 28편의 영화와 함께 다시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개막작은 <오픈 유어 아이즈> <디 아더스>의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를 통해 낯을 익힌 스페인산 스릴러로, 타인의 행운까지 훔칠 만큼 운을 타고난 이들의 목숨을 건 기이한 도박을 그린 <인택토>. 개막의 축포가 좀 약하게 느껴진다면 장 뤽 고다르,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등 거장들의 옴니버스영화 <텐 미니츠-첼로>나 <부에나비스타 소셜 클럽>과는 또 다른 질감의 음악 다큐멘터리인 빔 벤더스의 <비엘 파시에르트-쾰른에의 송가> 같은 화제작들의 아시아 프리미어를 챙겨볼 만하다. 이 두 영화가 포함된 ‘내셔널 초이스’ 부문에서는 아키 카우리스마키 <과거가 없는 남자>, 마이클 윈터보텀의 영국 음악에 대한 유쾌한 헌사 등 부산영화제 상영작 중에서도 먼저 손꼽혔을 법한 작품들과 대니 보일의 영국 청춘스케치 <천국에서 홀딱 벗고 청소하기>까지 이름만으로도 기대치를 갖게 되는 감독들의 영화 7편을 소개한다. 그 밖에도 <피의 일요일> 등 부산의 기대작들 일부는 물론, 국적과 감독이 낯설다고 지나치기엔 아쉬운 영화들이, 유럽 각국의 흥행작을 모은 ‘핫 브레이커스’와 주목받는 신예들의 작품을 묶은 ‘라이징 디렉터스’에서도 발견되니 고루 살피시길. 아내의 부정을 의심하며 갖가지 독살 방법을 연구하는 남자에 대한 블랙코미디 <독약과 독살의 연대기> 같은 러시아영화부터 프랑스, 독일, 체코, 스웨덴 등 다양한 유럽영화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이 짤막한 12편의 미리 보기가 이미 지면에 오르내리며 입소문이 난 작품 외의 선택에 조금이나마 가이드가 될 수 있길.편집자

♣ 상영 시간표 : [클릭]♣ 홈페이지 : http://www.meff.co.kr♣ 문의전화 : 02-538-0211(내선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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