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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리벤지 나이트’, 존재해선 안될 범죄, 제작되어선 안될 영화
김철홍(평론가) 2023-09-20

산타클로스 복장을 한 채 무자비하게 은행을 폭파하고 다니는 범죄 집단으로 인해 뉴욕 시민들은 불안감에 휩싸인다. 목격자들을 스스럼없이 죽일 뿐만 아니라 범죄 현장에 증거 하나 남기지 않는 용의주도함 때문에 경찰들은 수사에 난항을 겪는다. 일각에서는 이 집단에 뉴욕 시장까지 연루되어 있다는 말까지 돈다. 이에 경찰은 과거 과도한 폭력 성향으로 인해 살인까지 저질러 징역을 살고 있는 형사 나이트(브루스 윌리스)를 소환할 계획을 세운다. 그러는 사이 범죄 집단의 리더인 콘런(로클린 먼로)은 교도소를 폭파해 재소자들을 탈옥시키는 방식으로 자신의 추종자들을 집결시키려 한다.

<리벤지 나이트>는 배우 브루스 윌리스가 나이트 형사 역을 맡아 범죄 집단을 상대하는 ‘디텍티브 나이트’ 삼부작의 두 번째 작품으로, 그가 은퇴 전 건강이 좋지 않을 때 찍은 여러 편의 영화 중 한편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아쉬운 점은 영화 내내 그의 활약이 미미하다는 것이다. 결정적으로 영화를 지탱해야 할 주인공을 위한 최소한의 장면 자체가 이 영화엔 없다. 그러다보니 스스로의 악행을 포장하기 위한 빌런의 장광설 역시 공허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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