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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더 리프: 언더 워터’, 해상 스릴러 영화의 공식을 정석으로 따라가지만 그리 성공적이지는 못한
임수연 2023-09-20

폭력적인 남자 친구에게 친동생이 살해당한 사건으로부터 9개월 뒤, 닉(테레사 리안)은 자신이 욕조에서 익사하는 환시를 겪으며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는 정신적 위안이 필요한 시기라는 것을 깨닫고 또 다른 동생 그리고 두명의 친구들과 오스트레일리아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근처로 스쿠버다이빙과 카약을 즐기러 떠난다. 하지만 바다 한가운데에서 만난 상어가 일행 중 한명을 덮치면서 힐링을 목적으로 한 여행은 생존 싸움으로 바뀌게 된다. 섬에 갇혀 오도 가도 못하게 된 여자들은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분투한다.

<더 리프: 언더 워터>의 여성들은 모두 각자의 트라우마를 갖고 있다. 그리고 이들이 겪는 고통은 상어와 맞설 때 판단을 늦추는 장벽이 되기도 한다. 서퍼들에게 ‘회색 옷을 입은 남자’라고도 불리는 상어는 여성을 위협하는 학대 남성의 은유이기도 하기에 이 설정은 의미가 있다. 상어가 나타날 듯 말 듯한 공포 효과가 그리 성공적인 편은 아니지만 <47미터> 시리즈와 같은 해상 스릴러 영화의 공식을 정석으로 따라가며 약속한 재미를 주는 오락영화다. 2010년 실제 사건을 극화한 상어 스릴러 영화 <더 리프>의 후속작이지만 내용은 연결되지 않고 같은 구조의 이야기를 다른 캐릭터로 재탄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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