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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80일간의 세계일주’, 극에 깊게 밴 우정이 세계 일주의 여운보다 오래간다
이유채 2023-09-27

세계 일주가 소원인 꼬마 원숭이 파스파르투는 완벽한 계획을 짰으나 염려하는 어머니 때문에 떠날 수가 없다. 꿈을 품고만 살던 어느 날, 마을에 자칭 세계 여행가 개구리 필리어스가 나타난다. 주민들이 이방인 개구리가 80일간 세계 일주를 할 수 있을지 내기를 하자 자신만만한 필리어스는 도전을 받아들이고, 파스파르투는 절호의 기회라며 동행을 자처한다. 한편 수사관 픽스는 최근 일어난 은행털이 사건의 범인을 필리어스라고 미뤄 짐작하고 그를 쫓기 시작한다.

동명의 고전소설을 원작으로 한 <80일간의 세계일주>는 탐험이라는 테마를 화려하게 그려내는 애니메이션이다. 광활한 금빛 사막과 수목이 우거진 노을빛 정글, 푸른빛을 띤 하늘과 바다가 스크린을 색색이 물들이며 여행영화로서의 매력을 한껏 살린다. 시간 안에 끝내야 하는 두 주인공의 여정과 경찰의 추적이 짜임새 있게 맞물려 은근한 긴장감을 주고 완성도를 높인다. 외형도 성격도 천지 차이인 파스파르투와 필리어스가 함께 아름다운 것을 보고 시련을 헤쳐나가면서 가까워지는 과정을 유쾌하게 담아내 버디 무비로서의 즐거움을 안긴다. 모험심 강한 새 친구 아우다를 중반에 투입해 감정과 액션의 부피를 늘리는 캐릭터 활용 방식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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