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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 스미코구라시: 푸른 달밤의 마법의 아이’, 꿈이라는 정체성, 몽글몽글 차오르는 행복
이유채 2024-02-07

마법사 파이브는 꿈을 이뤄주는 능력이 있는 다섯 마법사 중 막내다. 아직 요술봉도 제대로 다루지 못하는 초보지만 가족들과 함께 꿈꾸는 친구들 ‘스미코구라시’가 사는 마을로 잠시 내려간다. 그곳에서 즐겁게 지내는 건 잠시뿐, 복귀하는 가족들을 놓치는 바람에 마을에 혼자 남는 시련을 겪는다. 다행히 스미코구라시들의 보살핌으로 지낼 곳을 얻은 파이브는 새 친구들에게 보답하고자 마법을 부린다. 이루지 못한 꿈 때문에 힘들어하는 그들에게서 꿈을 없앤 것. 그러나 예상과 달리 친구들이 편해지지 않자 당황한다. 일본 인기 캐릭터 스미코구라시의 두 번째 극장판 <영화 스미코구라시: 푸른 달밤의 마법의 아이>는 보고 있기만 해도 행복이 차오르는 애니메이션이다. 둥글둥글한 그림체의 스미코구라시들이 부드러운 곡선의 세계를 아장아장 걸어다니는 모습에서부터 귀여운 매력이 뿜어져나온다. 아이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는 듯한 다정한 내레이션과 잔잔한 배경음악, 온화한 색감으로 묘사한 가을 풍경이 아늑함을 준다. 꿈이란 곧 그 사람의 정체성이라는 메시지를 초보 마법사의 성장담에 살포시 얹어 쉽지만 강력하게 전달한다. 우정 에피소드를 켜켜이 쌓아 결실을 이루는 결말은 코끝을 찡하게 하며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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