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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일라스 가는 길' 어머니와의 여행을 기록한 전작에 이은 정형민 감독의 두 번째 여행기
조현나 2020-09-01

<카일라스 가는 길>은 어머니와의 여행을 기록한 전작 <무스탕 가는 길>에 이은 정형민 감독의 두 번째 여행기다. 두 사람의 여정은 러시아의 바이칼 호수에서 고비 사막으로, 그리고 티베트의 카일라스산으로 이어진다. 오지에서, 그리고 이동하는 길 위에서 우연히 만난 사람들의 안부를 묻고 감사 인사를 잊지 않는 어머니를 지켜보는 감독의 시선은 지극히 따뜻하면서도 평온하다. 매 순간 먼저 떠난 이들에 대한 기도를 잊지 않는 어머니와 그 뒤로 고요하게 펼쳐지는 광활한 풍경들. 84살의 어머니와 아들이 떠난 길고 추운 순례의 여정이 마냥 고되게만 느껴지지 않는 이유다. 중간중간 삽입된 어머니의 일기는 다큐멘터리의 분위기를 밝게 유지하는 데 제 몫을 한다. 씩씩하게 걷는 할머니의 엔딩 신만으로도 이들의 걸음이 어디로 이어질지 궁금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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