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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모리타니안' 관타나모 수용소에 수감됐던 모하메두 울드 슬라히의 저서 <관타나모 다이어리>를 영화화한 작품
조현나 2021-03-16

9·11 테러의 핵심 용의자로 지목된 슬라히(타하르 라힘)는 재판도 없이 6년 동안 수용소에 수감돼 있다. 슬라히의 소식을 접한 변호사 낸시(조디 포스터)는 동료 테리(셰일리 우들리)와 함께 그의 변호를 맡는다. 한편 9·11 테러로 절친한 친구를 잃은 군 검찰관 카우치(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슬라히의 재판을 맡게 된다. 카우치는 친구의 가족에게 이 사실을 알리며 반드시 사형을 선고하겠노라 선포하고 사건의 정황을 샅샅이 살핀다. 그간의 심문 기록을 통해 슬라히가 자백했었음을 알게 된 낸시와 테리. 하지만 기밀 문서를 통해 슬라히의 자백이 잔혹한 고문의 결과임을 알게 된다.

영화 <모리타니안>은 2002년부터 2016년까지 관타나모 수용소에 수감됐던 모하메두 울드 슬라히의 저서 <관타나모 다이어리>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책을 읽은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영화화를 결심해 제작했으며, 카우치 역으로도 직접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음지에 가려져 있던 진실을 조명하고, 극적인 재판 결과보다 인물들의 삶과 고민에 초점을 맞춘 케빈 맥도널드 감독의 진중한 연출이 돋보인다.

주조연의 활약이 빛나는 와중에 가히 ‘타하르 라힘의 영화’라 말할 정도로, 타하르 라힘은 생과 사를 오간 슬라히의 14년을 처절하게 그려낸다. 조디 포스터가 올해 골든글로브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으며, 제74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남우주연상 등 총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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