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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태웅, 박용우] 냉정과 열정의 맹렬한 추격전
사진 오계옥 2009-02-20

엄태웅박용우, 핸드폰을 놓고 목숨을 건 한판 승부를 벌이다

핸드폰, 고작 핸드폰 하나로 일어난 일이다. 하지만 한손에 쏙 들어가는 그 자그마한 물건은 어이없게도, 잘나가던 그들의 생을 나락으로 빠뜨리고 만다. 약간의 우연과 어긋남, 객기와 무례함이 뒤범벅되면서. <극락도 살인사건>으로 주목받은 김한민 감독의 신작 <핸드폰>은 매니지먼트사 대표인 오승민과 우연히 그의 핸드폰을 습득한 정이규를 뒤쫓는 스릴러다. 욕설을 입에 달고 사는 뜨거운 발신자 오승민 역에는 엄태웅이, 서늘하게 명령을 내리는 정체불명의 수신자 정이규 역에는 박용우가 캐스팅돼 한판 대결을 펼친다. 그들의 핸드폰에는 대체 어떤 비밀이 숨어 있기에 그렇게 치열하게 서로를 추적했던 걸까. 2월9일 바람이 거센 야외로 두 남자를 불러내 그 이야기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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