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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 영상산업팀 인터뷰
이자연 사진 백종헌 2022-05-28

영화산업의 발전은 지역의 발전으로 이어진다

제주실내영상스튜디오를 운영하는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 영상산업팀은 제주에서 이뤄지는 영화영상 제작을 활성화해 제주의 진짜 이야기가 사람들에게 닿기를 바라고 있다. 이봉설 팀장, 이윤성 책임연구원, 김영민 선임연구원, 이은규·채상균 주임연구원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이은규, 채상균, 이봉설, 이윤성, 김영민(왼쪽부터).

- 제주 영화산업 정보를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고 있다. 영화영상 제작진이 촬영에만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려 한다는 인상이다.

이윤성 제주에서 직접 수배해야 하는 촬영 장비라든가 인프라가 있다. 예를 들어 레커차나 살수차를 구해야 할 때 네트워크에 접근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그런 정보를 일원화해서 제공한다면 제작진은 제주실내영상스튜디오와 소통만 해도 원스톱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장비 마련에 공을 들인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영상 제작자들의 의견을 들어 해상도 4K 이상의 RAW 데이터-Rog 촬영 장비나 대용량 V-mount 배터리, 18K 대용량 HMI 조명 등을 구비했는데, 크고 무거운 장비를 배에 실을 필요 없이 제주에서 모두 해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 제주는 꾸준히 많은 작품의 배경지로 사랑받아왔다. 최근에는 <우리들의 블루스>의 배경지로 나오기도 했는데, 제주를 향한 제작자의 관심이나 호감을 체감하는지.

이은규 코로나19 이후 해외 촬영에 제한이 생기면서 도내 촬영이 지속적으로 늘었다. 영화, 드라마, 광고 촬영을 위한 스튜디오 사용 문의도 많이 들어오고 있다. 제주실내영상스튜디오는 지난해 12월 개관했는데, 운영 기간에 비해 문의 건수가 많다.

-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와 위드 코로나 전환으로 해외 촬영이 다시 가능해지는 날이 다가오고 있다. 그럼에도 제주에서 촬영하는 편이 더 매력적인 이유가 있다면.

이봉설 아무래도 제주에선 자연을 빼놓을 수가 없는데, 예컨대 겨울에도 푸른 나무를 찍을 수 있는 곳이 제주다. 그래서 제주 배경의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여름 장면을 완성하기 위해 겨울철에 일부러 제주를 찾는 경우도 있다. 으레 해외에 가야만 이국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여기지만, 제주는 육지에서 보기 힘든 이국적 아름다움을 담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또 비슷한 비용에도 해외보다 더 양질의 조건으로 숙박과 식당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스탭들이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

- 제주실내영상스튜디오의 궁극적 목표는.

채상균 스튜디오 설립의 기본 목표는 도내 영화영상 제작자들의 창작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체류자를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이다. 큰 작품이 제주로 들어올 때마다 도내 영화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수요가 점점 늘어나면서 업체들이 장비를 추가로 구매하는 경우도 적잖게 볼 수 있었다. 산업 발전이 결국 지역 발전으로 이어지는 셈이다. 좋은 작품을 유치해서 제주만의 이야기와 아름다움이 담긴 콘텐츠를 생산하고, 동시에 지역 문화·경제까지 함께 성장시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