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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6호 [프리뷰] 방우리 감독, ‘20세기 소녀’
조현나 2022-10-11

<20세기 소녀> 20th Century Girl

방우리 / 한국 / 2022년 / 119분 / 스페셜 프리미어

10월12일/11:30/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

1999년, 누군가는 세상에 종말이 올 거라 외치던 세기말에 보라(김유정)와 연두(노윤서)는 17살이 됐다. 새로운 고등학교에서 새 교복을 입고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는 즐거움을 누려야할 이 시기에 연두는 심장 수술을 받기 위해 미국으로 향한다. 그러나 연두는 얼마 전 첫눈에 사랑에 빠진 현진(박정우)에 관해 알고 싶어하고, 그런 연두를 위해 보라가 비밀 작전을 펼친다. 현진의 주변을 맴돌며 그의 취향과 성격을 하나하나 살피고 이를 정리해 연두에게 알려주기로 한 것이다. 어느 날, 현진의 뒤를 쫓던 보라의 눈에 현진의 친구 운호(변우석)가 들어온다. 운호에 대한 감정이 단순한 우정이 아님을 인정할 찰나, 수술을 잘 마친 연두가 귀국한다.

방우리 감독의 장편 데뷔작 <20세기 소녀>는 보라가 17살이던 20세기부터 그가 어른이 된 21세기까지, 인물들의 사랑과 우정을 섬세하게 펼친다. 감독이 실제 친구와 주고받은 교환일기장에서 출발한 작품답게 1990년대 말의 시대적 배경을 디테일하게 묘사하고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학창시절의 사랑과 우정에 관한 고민을 다뤘다는 점에서 그 시절의 한가운데에 놓인 관객에게도, 그 시절을 지나온 관객에게도 폭넓게 소구할 수 있는 작품이다. 채도와 색감 차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라의 학창시절과 어른이 된 이후의 모습을 대비한 점이 눈에 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 신설된 한국영화의 오늘: 스페셜 프리미어 섹션에 초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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