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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2022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결산: 애니메이션이 꾸는 꿈을 만나다
씨네21 취재팀 2022-11-03

<야생의 무도회>

세대와 젠더, 역사와 미래, 현실과 신비를 가로지른 제24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BIAF)이 지난 10월25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총 109편의 작품이 5일간 부천 일대에서 일상에 지친 관객의 마음에 생명의 숨결(anima)을 불어넣었다. 올해 국제경쟁부문 대상 수상작으로 호명된 스톱모션애니메이션 <개와 이탈리아 사람은 출입할 수 없음>은 생계를 위해 프랑스로 건너간 이탈리아 노동자 가족을 회고하는 자전적 드라마로, 애니메이터의 손이 프레임 속에서 캐릭터와 함께 호흡하는 장면이 심사위원 다수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알랭 우게토 감독은 “여전히 누군가의 아버지일 루이지와 누군가의 어머니일 체시라가 이탈리아에서 프랑스로 넘어가 어떻게 매일 살림을 꾸리고 저녁을 보내는지 표현하고 싶었다. 이 두 사람에게 여러분이 몰입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 너무도 감동적이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아카데미 시상식 출품 자격을 얻는 단편 대상은 엘리자베스 홉스 감독의 <야생의 무도회>가 수상했다. “여전히 보수적이고 가부장적인 사회에서 우리로 하여금 내면의 하이에나를 일깨우게 하는 영화”라는 심사평을 받은 <야생의 무도회>는 런던 동물원의 하이에나가 자유분방한 아가씨를 대신해 사교계 무도회에 참석하는 이야기다. 초현실주의 화가이자 작가였던 레오노라 캐링턴이 1938년 발표한 작업을 페인트와 콜라주로 재해석한 엘리자베스 홉스 감독은 “대담한 야생과 용기에 대한 이야기로, 이는 곧 페미니스트에 관한 것이기도 하다. 이 이야기가 현재 시점에서 영국을 넘어 전세계적으로 알려질 수 있어 무척 기쁘다”라고 전했다.

수상작 목록

국제경쟁 대상작

장편 <개와 이탈리아 사람은 출입할 수 없음> 알랭 우게토

단편 <야생의 무도회> 엘리자베스 홉스

장편부문 수상 결과

심사위원상 <북쪽 나라에서> 야마무라 고지

우수상 <나의 결혼 이야기> 시그네 바우먼, <반딧불이의 숲> 알레 아브레유

관객상 <꼬마 니콜라> 아망딘 프리동, 뱅자맹 마수브르

코코믹스 음악상, DHL상 <나욜라> 호세 미구엘 리베이로

한국만화애니메이션학회장상 <여름을 향한 터널, 이별의 출구> 다구치 도모히사

한국애니메이션산업협회장상 <반딧불이의 숲> 알레 아브레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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