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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AN #1호 [프리뷰] 아리 애스터 감독, '보 이즈 어프레이드'
이자연 2023-06-29

<보 이즈 어프레이드> Beau is Afraid

아리 애스터/ 미국, 영국, 핀란드, 캐나다/ 2023년/ 179분/ 개막작

<유전> <미드소마>로 자기만의 독특한 호러 공식을 완성한 아리 애스터 감독의 신작이다. 지독한 편집증을 앓는 보(호아킨 피닉스)는 집착적인 성향의 어머니(패티 루폰)에게 순종적인 중년 남성이다. 어머니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비행기를 예매했지만 집 열쇠와 캐리어를 잃어버리면서 모든 계획이 무산된다. 보의 연락을 받고 “그래서 못 오냐”는 질문만 되새기는 어머니는 아들의 사정엔 관심이 없다. 디스토피아 혹은 망상 장애의 한축으로 보이는 보의 세상은 의도적이든 의도적이지 않든 그를 공격하려는 사람으로 넘쳐난다. 보가 타인을 향해 공격 태세를 갖추기보다 시종일관 두려워하고 피하고 도망가기 바쁜 이유이기도 하다. 일련의 사건으로 교통사고를 당하며 그레이스(에이미 라이언) 집에 머물게 된 보는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된다. 어머니의 장례를 제대로 치르기 위해서라도 어떻게든 고향으로 돌아가야 한다.

<보 이즈 어프레이드>는 총 4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다소 그로테스크하고 괴이한 동화 속을 유영하는 듯한 여정을 펼친다. 자기 연민에 빠지지 않고 독립하기 위해 싸움을 벌이는 보와 그를 통제하는 데 익숙한 어머니. 두 모자의 간극은 아리 애스터 감독의 자전적이고 진솔한 목소리로, 하지만 코믹함을 잃지 않으며 전개된다. 연극 무대를 빌려 모놀로그를 펼치거나 이유 없이 쏟아지는 파괴적인 전투 신, 예상치 못한 인물의 등장과 소멸까지 호흡을 가다듬을 새 없이 긴장감을 불러 일으킨다.

상영 정보

6월 29일/ 13:00/한국만화박물관

6월 29일/19:00/부천시청 잔디광장/ 어울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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