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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신 울트라맨’, <신세기 에반게리온>보다 먼, 특촬보다는 가까운 안노의 이상한 덕질
김경수 2023-12-06

근미래의 일본 전역에 거대 괴수 화위수가 잇따라 출몰한다. 화위수에 대응하는 팀인 화특대가 있지만 나날이 강해지는 화위수를 상대하기엔 역부족이다. 어느 날 우주에서 정체불명의 은빛 거인 울트라맨이 날아와 화위수를 무찌른다. 하지만 위협은 나날이 커져 이번엔 인류를 멸종시키려는 외성인의 마수가 뻗치기 시작한다. <신 울트라맨>은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감독 안노 히데아키가 기획과 제작, 각본, 편집, 총감수까지 한 특수촬영물 3부작의 두 번째 작품이다. 일본 박스오피스 2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일본 아카데미에서 촬영상, 조명상, 미술상, 신인배우상 등 4관왕을 차지했다. 그럼에도 전반적인 완성도에는 다소 의문이 든다. 전작 <신 고질라>처럼 인간의 악한 본성과 일본 정부의 무능, 환경 파괴를 비판하려 하지만 주제가 피상적이다. 기술적으로도 아쉽다. 촬영과 편집, 액션 연출뿐 아니라 최종 빌런의 병기인 젯톤의 디자인 등 전반적으로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무엇보다 심각한 문제는 특수촬영물의 질감을 반감하는 어설픈 CG다. 니시지마 히데토시나가사와 마사미 등이 고군분투하지만 허술한 캐릭터 설정 때문인지 좀처럼 연기력이 살아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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