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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킹덤3: 운명의 불꽃’, 전쟁은 있되 인간이 없는 공허한 스펙터클
김경수 2024-01-17

중국 천추전국시대를 배경으로 한 하라 야스히사의 동명 만화 <킹덤>을 원작으로 한 실사영화 시리즈의 3번째 작품이다. 기원전 244년 조나라가 10만 대군을 이끌고 진나라를 침략하면서 시작한다. 조나라는 16년 전 진나라의 장군 백기가 저지른 장평 대학살에 원한을 품고 이에 복수하려고 한다. 진나라의 왕 영정(요시자와 료)은 전설적인 장군 왕기를 총사령관으로 내세워 조나라에 맞서려 한다. 왕기는 제자인 신(야마자키 겐토)에게 100명을 거느리고 적진에 침투해 적장인 풍기를 암살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킹덤> 시리즈는 전편이 일본 박스오피스 1위를 달성한 흥행작이다. <킹덤3: 운명의 불꽃>도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의 장기 흥행을 꺾은 것으로 화제가 됐다. 그러나 <킹덤3: 운명의 불꽃>은 캐릭터와 스펙터클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데에는 실패한다. 우선 영정의 서사가 너무 긴 나머지 대규모 전투로 향하는 영화의 흐름이 끊긴다. 조나라의 장군인 풍기, 백인대를 이끄는 신도 제대로 묘사하지 않는다는 문제도 있다. 대규모 전투 장면은 너무 급작스러워 긴장과 카타르시스가 느껴지지 않는다. 야마자키 겐토가 고강도 액션으로 고군분투하나 전투 장면이 지루하다는 인상을 지우기가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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