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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유미의 세포들 더 무비’, 세상이 외면해도 언제나 유미의 편
임수연 2024-04-03

꾸역꾸역 회사를 다니느냐, 아니면 진짜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 퇴사를 하느냐. 대한국수 마케팅팀에서 일하는 유미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세번이나 팀장에게 도둑질당한 후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 선다. 제품에 스토리를 입혀 마케팅한다는 발상을 무시했던 팀장이 정작 유미의 기획을 그대로 베껴 프레젠테이션한 사건이 그에게 치명타가 됐기 때문이다. 결국 자신의 본심을 따르기로 한 유미는 사직서를 제출한다. 별다른 계획 없이 일을 그만두면서 마음 한구석이 늘 불안한 유미에게 유일한 위안처는 그와 몰래 사귀고 있던 마케팅팀 대리 바비다. 하지만 바비가 갑작스레 제주도로 발령받으면서 두 사람은 장거리 연애를 시작하고, 유미는 공모전 준비에 들어간다. 2015년부터 2020년까지 네이버웹툰에서 연재된 동명의 웹툰이 두 시즌의 드라마로 먼저 제작된 후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졌다. 드라마판에 등장했던 세포 캐릭터들은 그대로, 유미와 바비 등 인간 캐릭터들은 3D애니메이션로 재탄생시킨 뒤 유미의 성장과 사랑에 가장 극적인 변화가 생기는 에피소드를 다시 선보인다. 다만 유미의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따라갈 수 있었던 웹툰이나 드라마에 비해 93분으로 압축된 극장판은 다소 전개가 급작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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