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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의 만화 열풍
2002-07-02

<스파이더 맨> <블레이드2> 등 영화화되는 슈퍼 히어로 만화 급증코믹북의 슈퍼 히어로들이 할리우드 영화시장의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다. 흥행수입 3억7천만달러를 기록한 <스파이더 맨>과 8100만달러를 벌어들인 <블레이드2>에 이어 <맨 인 블랙2> <로드 투 퍼디션> 등 코믹북 원작의 기대작들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1998년 할리우드 박스오피스 50위 안에 코믹북 원작영화가 단 두편 포함됐고, 지난해에는 한편도 없었던 것을 생각하면 놀라운 변화다. 이런 변화는 올해로 그치지 않는다. 2003년에는 <매트릭스> 시리즈를 필두로 <엑스맨2> <헐크> <데어데빌> 등이 개봉할 예정이다. <버라이어티>는 “할리우드는 출판사의 창고에서 더 많은 돈을 벌어줄 캐릭터를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베스트셀러나 시리즈물을 주로 찾던 할리우드가 코믹북 열풍에 휩쓸린 것은 <맨 인 블랙> <엑스맨> 등의 성공과 함께 풍부한 스토리, 매력적인 캐릭터, 발달한 특수효과 등이 함께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MGM의 마케팅과 배급 책임자 밥 레빈은 “권이 바뀔 때마다 새로운 이야기와 캐릭터가 있는 코믹북은 시리즈영화를 만들기 쉽다”고 말해 코믹북 선호가 기존의 제작 전략과 동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스폰>이 증명했듯 코믹북 원작영화는 극장수입 외에도 다양한 머천다이징 수입을 올릴 수 있는 장점 역시 가지고 있다.<배트맨>과 <슈퍼맨>이 전성기를 누리던 시절과 달리, 또 다른 변화의 조짐도 있다. 미국 코믹북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마블과 DC코믹스의 영향에서 벗어나 말리부 코믹스 등 좀더 소규모의 독특한 출판사에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판타스틱 소녀백서>의 성공은 코믹북 원작의 영화가 반드시 슈퍼 히어로에만 국한될 필요가 없다는 선례를 남기기도 했다. 그러나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스파이더 맨> <엑스맨> 등을 개발한 전설적인 코믹북 작가 스탠 리는 “인상적인 이야기와 현실적이고 감정이 있는 캐릭터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김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