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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미온느 그레인저 역 에마 왓슨 인터뷰
2002-10-25

나는 책벌레는 아닌데

눈썰미 있는 관객이라면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의 공부벌레 꼬마에게서, 수년 안에 붉은 장미처럼 피어날 요염한 아가씨를 보았으리라. 두 남자 동료와 대조적인 화사한 걸음걸이로 테이블로 다가온 에마 왓슨은, 빨대를 꽂은 주스 팩을 테이블 위에 우아하게 내려놓고 다리를 꼬고 앉은 다음, 교실 앞줄에 앉은 전교 수석 헤르미온느의 표정을 지었다. “자,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하는.

<…비밀의 방>에서는 친구들의 모험에 동참 못하는 시간이 긴데.

→ 이번에 나는 못된 마법에 걸려 오랫동안 병실 신세를 진다. 신경이 예민해질수도 있는 일이지만 덕분에 못 만난 친구들과 만날 시간도 있고 좋았다.

학교생활은 어떤가.

→ 좋다. 내년이면 8년째 다니는 셈이니 친구들도 제법 친하다. 친구들은 그저 이곳 생활을 많이 궁금해한다. 나를 특별히 달리 보지는 않는다.

하지만 제작자는 당신을 선택했다. 스스로 특별한 점이 있다고 느낀다면.

→ 내게 잘난 점이 있다고 생각한 적이 없어서 역할을 따냈을 때 완전히 쇼크 먹었다.

카메라 앞에서 성장하는 소녀로서 감당하는 짐은 없나.

→ 깊이 생각하지 않으려 하고, 가능하면 생활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려고 한다. 사람들이 가끔 방해도 하고 창피하거나 불편한 일도 있지만 세상에는 더 나쁜 일도 일어나지 않는가

시리즈 중 가장 기다리는 부는 헤르미온느는 책벌레인데 본인은.

→ 3권을 제일 고대한다. 나는 책벌레는 아니다.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을 즐기고, 하키, 테니스, 네트볼, 보트 젓기도 하고 그림을 즐긴다. 춤, 노래도 좋아하고 요리도 좋아한다. (웃음)

대니얼과 루퍼트를 어리게 느끼거나 친구들과 있을 때 자신이 조숙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나.

→ 가끔은. 나보다 나이많은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편이다. 촬영하는 동안은 두 남자애말고 다른 여자친구와 논다.

1편 시사회에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고 나타났는데.

→ 오, 난 옷을 사랑한다. 쇼핑을 사랑한다. 아무리 쇼핑해도 질리지 않는다. 우리 엄마도 그 점은 마찬가지다. 시사회 드레스 고르는 데에도 엄청 시간이 들었다. 특별히 선호하는 브랜드는 없고 사이즈만 맞으면 오케이다. 용돈은 타서 쓰고 저축한 돈도 쓴다.

크리스 콜럼버스가 2편을 끝으로 감독직을 떠난다.

→ 그는 내가 함께 일해 본 유일한 감독이니, 떠나면 매우 그리울 것이다. 다른 감독을 상상하기 힘들다.

해리에게 팬레터를 전해달라는 여자친구는 없나.

→ 세상 모든 소녀가 댄(대니얼)을 좋아할 거라고 믿는다. 대니얼을 사모하지 않는 여자아이가 어디 있겠나. 하지만 내 친구들은 그런 부탁 안 한다. 내가 밤낮 해리 포터 이야기만 하길 원치 않는다는 점을 이해하니까.

영화 때문에 많은 곳을 여행했을 텐데.

→ 다닌 곳 중에 뉴욕이 제일 재미있었다. 난 뉴욕을 사랑한다.

좋아하는 영화스타가 있다면.

→ 나는 브래드 피트를 사랑한다. 만나보지는 못했지만 내 방 벽은 그의 사진으로 도배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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