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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문화를 보존한다
2002-12-23

‘스파이널 탭’이라는 가상의 영국 록밴드가 미국 투어하는 이야기를 그린 롭 라이너 주연·연출의 모큐멘터리(연출된 다큐 혹은 가짜 다큐) <이것이 스파이널 탭이다>(This is Spinal Tap)가 미국 의회도서관이 뽑은 2002년 미국 영화보존 선정작 25편 가운데 포함됐다. <이것이 스파이널 탭이다>는 롭 라이너 감독이 1984년에 만든 데뷔작으로, 영화에 나오는 가짜 록밴드 ‘스파이널 탭’이 뒤에 실제로 록활동을 벌이기도 했던 화제작. ‘미국 영화보존 선정작’ 사업은 미국영화보존위원회(NFPB)의 도움을 받아 미 의회도서관이 매년 실시하는 프로젝트. 현재 이곳에는 총 350편의 영화들이 보존되고 있으며, 블록버스터, 클래식, 무성, 아방가르드에 걸쳐 미국영화 역사 속의 폭넓은 작품들을 선정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것이 스파이널 탭이다> 이외에 올해 선정된 작품들로는, <보이즈 앤 후드>와 <밤의 열기속으로> <에이리언> <미녀와 야수> <사브리나> 등과 같은 역사적으로 미국 대중의 호응을 얻은 영화들이 다소 눈에 띈다. 이 점에 대해 선정위원 제임스 빌링턴은 선택되는 영화들이 지금까지 만들어진 영화들 중 최고의 작품이거나, 가장 유명한 영화일 필요가 없다면서, 좀더 강조되어야 할 것은 미국영화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선정작 중에는 1901년 만들어진 <스타 시어터>가 있으며, 촬영가 가브리엘 피구에로아가 1949년에 만든 멕시칸 고전장편영화 <진주>, 영화산업의 혁명을 묘사하는 1952년작 <이것이 영화다> 등이 포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