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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룸 영화 대여 순위, <69> <빈 집> 인기 몰이
2004-10-14

순위를 들으면 인기가 보여요

국내외 프레스와 게스트들로부터 가장 많은 관심을 끌어낸 영화는 무엇일까. 비디오 룸 이용 리스트를 보면 알 수 있다. 폐막을 이틀 앞둔 13일 오후 5시 현재 영화제 쪽이 제공한 비디오 룸 이용 리스트를 집계한 결과, 무라카미 류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상일 감독의 , 굳게 닫혀 있던 북한의 모습을 생생하게 잡아낸 다니엘 고든 감독의 <어떤 나라>, 올해 베니스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김기덕 감독의 <빈 집>등이 대여 순위 상위권에 올랐다. 좌석 구하기 어려운 건 극장 뿐 아니라 비디오 룸도 마찬가지였고, 이들 작품을 보기 위해선 하루전에 예약하고 기다려야 하는 일이 빈번했다.

뉴 커런츠 부문에선 중국 반환 이후 여전히 불안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홍콩인들의 심리를 그려낸 람 준유에 감독의 <할리우드의 고양이>이 수위를 차지했고, 아시아 영화의 창 부문에선 오즈 야스지로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만든 거장 허우 샤오시엔의 <카페 뤼미에르>, 양석일의 소설을 영화화한 최양일 감독의 신작 <피와 뼈>, 일본 사회의 치부를 드러내는 아오야마 신지의 <호숫가 살인사건>, 1988년 동경에서 일어난 실화를 배경으로 한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아무도 모른다> 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한국영화로는 배다른 3형제와 철없는 아버지가 벌이는 소동을 따라가는 김수현 감독의 <귀여워>, 베트남 전쟁의 악몽을 그려낸 공수창 감독의 공포영화 <알포인트>가 인기 대여작에 올랐다. 반면, 와이드 앵글 부문의 상영작들은 <프로그래머의 시선 1,2>를 제외하곤 대여 회수가 높지 않았다. 영화제 관계자는 “경쟁부문인 뉴커런츠, 스타 감독들의 작품이 즐비한 아시아 영화의 창, 그리고 한국영화가 대체적으로 열람회수가 많았으며, <여자, 정혜>의 경우 찾는 이들이 많았으나 제작사가 테잎을 보내주지 않아 열람이 불가능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