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News & Report > News > 해외뉴스
마약 소동
2001-02-05

해외 리포트/박스

새해 벽두 할리우드에 마약을 둘러싼 두 가지 작은 소란이 일었다. 첫 번째 소동의 불씨는, 워너브러더스가 1억1천만달러의 제작비를 투입하는 가족영화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촬영현장에 난데없이 굴러 들어온 주사기. 영국 런던 교외 와트포드의 리베스덴 스튜디오에서 발견된 이 주사기는 지난해 12월 말 두 남자가 11월 개봉 예정인 이 영화의 촬영을 위해 공사중인 세트에서 마약을 한다는 익명의 제보가 경찰에 접수된 직후 발견됐다. 영국의 <선>에 따르면 마약 복용에 쓴 것으로 추정되는 주사기가 발견된 뒤 스튜디오 현장은 엄격한 보안 단속이 내려졌다고. 워너브러더스의 대변인은 이 일을 “매우 심각한 사건”이라고 논평했으나 “실제 마약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영화와의 직접적 연관도 밝혀진 바 없다”고 덧붙이며 이번 불상사가 영화 제작진과는 무관함을 강조했다.

또다른 ‘마약 관련’(?) 스캔들 주인공은 거물 마약 딜러가 친딸이 마약에 중독된 사실을 알게 되는 줄거리를 지닌 스티븐 소더버그의 <트래픽>. 이 영화의 제작사 USA필름은 극중 마이클 더글러스의 딸이 다니는 사립학교와 같은 이름의 신시내티 컨트리 데이 학교로부터 항의를 받고 있다. 제작진에 학교 이름을 사용하도록 허락한 적도 양해 요청을 받은 일도 없다는 컨트리 데이 학교장은 영화에서 학교명을 빼줄 것과 제작사 USA필름쪽의 사과를 바란다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