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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관] 정윤철 감독의 독립영화 시절, <동면>

<KBS1> 6월2일(목) 밤 12시55분

KBS <독립영화관>이 200회를 맞았다. 2001년 5월 첫 방송 이후 4년 동안 300편 넘는 독립영화들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방영됐다. 심야시간대 편성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나름대로 장수하며 독립영화의 창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으며, 최근엔 서울독립영화제와 함께 독립영화관 걸작 컬렉션을 DVD로 출시하기도 했다. 200회 특집 프로그램으로 흥행신화를 이룩한 <말아톤>의 정윤철 감독이 초대된다. 이미 <기념촬영>과 <동면>, 두 단편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던 감독의 독립영화 시절과 현재를 비교하고, 회고할 예정이다. 그리고 독립영화에 자주 출연했던 배우들이 등장해 영화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라고 한다.

정윤철 감독의 1999년작 <동면>은 음울한 SF영화다. 식량이 부족한 미래의 어느 시기. 사회는 극도로 통제되어 있고, 식량배급으로 연명해야 하는 부부가 있다. 아내는 출산을 앞두고 있지만, 먹을 것이 부족한 이들은 최신 기술로 아이를 동면시키고자 한다. 아주 간단한 스토리지만 흑백 화면과 낡아 보이는 공간들은 디스토피아의 분위기를 한껏 머금고 있으며, 자신들을 옥죄는 현실에서 벗어날 수 없는 인물들의 심리를 적절하게 포착하고 있다. 아이를 냉장고에 넣는 장면은 섬뜩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일인다역을 맡은 감독의 재능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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