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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크루즈의 연애가 거짓?… 브룩 실즈와 종교문제로 논쟁
김도훈 2005-06-09

믿음 안 가는 톰 vs 믿음이 깊은 톰

톰 크루즈의 케이티 홈즈 커플

톰 크루즈, 케이티 홈즈 커플은 진짜로 사랑에 빠진 건가? 지난 5월23일 톰 크루즈가 <오프라 윈프리 쇼>에 나와 소파 위를 오르락내리락하며 환희에 찬 목소리로 “도저히 냉정함을 유지할 수가 없다. 나는 사랑에 빠졌다!”고 소리를 질러댄 이후, 미국 내에서는 지나치게 열정적인 톰 크루즈의 반응이 ‘연기’에 불과하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피플>의 독자 여론조사에서는 두 사람의 열애가 홍보성 이벤트라는 의견이 63%를 넘어섰고,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의 조사에서도 두 사람의 애정이 마케팅 이벤트라는 반응이 65%를 상회했다. 지난 26일치 <워싱턴 포스트>에서 칼럼니스트 티나 브라운은 “우리 모두는 톰 크루즈가 <오프라 윈프리 쇼>에 출연해 케이티 홈즈와 사랑에 빠진 것처럼 연기했다는 사실을 안다”고 전제한 뒤, “왜 좀더 실감나게 연기를 하지 않았냐”며 빈정거렸다. <뉴욕타임스>의 한 칼럼니스트는 “할리우드는 많은 변화를 겪어왔지만, 단 한 가지 변치 않은 것이 있다면 마케팅을 위한 전략적 사랑”이라고 꼬집기도 했는데, 이는 두 사람의 블록버스터 신작 <우주전쟁>과 <배트맨 비긴즈>가 단 2주의 차이를 두고 6월에 와이즈 릴리즈된다는 사실을 토대로 한 추측.

브룩 쉴즈

한편, 또 다른 이유로 브룩 실즈가 톰 크루즈에게 단단히 화가 났다. 사이언톨로지 신자인 톰 크루즈는 항우울제 ‘팍실’로 출산우울증을 극복했다고 밝힌 브룩 실즈를 비난했는데, 이는 사이언톨로지를 통한 갱생운동만이 최선의 처방이라 믿는 그의 믿음 때문. 브룩 실즈는 “출산우울증을 겪은 여성들은 자신에게 최선의 처방을 자유롭게 결정하면 그만이고, 닥터 톰 크루즈는 외계인으로부터 지구를 구하는 데나 신경쓰시지”라며 맹렬한 비난을 퍼부었다. 여기서 외계인이란, 영화 <우주전쟁>과 사이언톨로지를 동시에 지칭하는 말. 톰 크루즈가 맹신하는 사이언톨로지는 (아주 간략하게 해독하자면) 인간이 7500만년 전 ‘제누’라 불리는 우주 독재자로부터 도망쳐나온 외계영혼의 후손이라고 믿는 종교다. 제누시여. 사랑도, 종교도, 다 잘하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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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GAM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