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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배우들
2001-08-07

늑대와 함께 춤을!

<늑대의 후예들>이 상업적으로 성공할 수 있었던 데는 화려한 배우 진용이 큰 몫을 했다. 스타 배우 다섯명의 스케쥴을 맞추고, 촬영지에 들이닥치는 파파라치와 수백명의 팬들을 따돌리느라 스탭들이 진땀을 뺄 정도로, 이들의 캐스팅은 그 자체로 화제를 모았다. 주인공 프롱삭을 연기한 배우 사무엘 르비앙은 초반에는 <슬리피 할로우>의 조니 뎁을 연상시키는 순진하고 맑은 모습이지만, 친구의 죽음과 사건의 전모를 대한 뒤 <브레이브 하트>의 멜 깁슨처럼 비감어린 복수의 화신으로 돌변해 보인다. 키에슬롭스키의 <레드>를 통해 배우로 알려졌고, 최근엔 에릭 로샹의 <토틀 웨스턴>에도 출연했다. 지적이고 부드러운 면모가 돋보이지만, 이 영화로 액션 스타로의 가능성도 열었다. 타지인인 프롱삭을 못마땅해하는 제보당의 토착 세력 장을 연기한 뱅상 카셀은 <라빠르망> <증오> <크림슨 리버> 등으로 비교적 한국에 자주 소개된 프랑스 배우다. 사고로 한쪽 팔을 잃은 뒤 늑대 사냥에 몰두하는 장의 열등감과 비밀을 그만의 독특한 카리스마로 잘 표현해내고 있다. TV판 <크로우>로 잘 알려진 B급 액션영화 스타 마크 다카스코스는 그의 장기인 액션 연기와 이국적인 외모로, 프롱삭의 경호를 맡는 신비로운 인디언 무사 마니를 연기했다. 크리스토퍼 강스 감독과는 <크라잉 프리맨>에 이은 두 번째 작품. 감독의 유별난 애정 때문인지, 주인공 프롱삭보다 더 매력적인 모습으로 관객을 도발한다. 최근작 <말레나>에서처럼 실제로 남성들의 판타지를 자극하는 아름다운 여인 모니카 벨루치는, 실망스럽겠지만, 비중이 크지는 않다. 모니카 벨루치는 이 영화에서 제보당 고급 요정의 창녀 실비아를 연기한다. 관능적인 아름다움에 뛰어난 전략가 기질을 겸비하고 있는 여인이지만, 다른 캐릭터에 비해 설명이 부실한 편이다. 프롱삭과 사랑에 빠지는 귀족 여인 마리안을 연기한 에밀리 드켄(사진)은 지난 99년 칸 영화제에서 <로제타>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연기파 배우다.

▶ 늑대의 후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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