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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년의 배우들 납시오! <썬데이 서울>
권민성 2006-02-08

<썬데이 서울>은 황당한 세 가지 에피소드를 담은 옴니버스영화다. 평범한 고교생 덕규(전재형)와 자장면을 배달하는 청년 진수(용이)의 눈에 놀라운 일들이 펼쳐진다. 왕따 학생 도연(봉태규)이 늑대소년으로 변하는가 하면, 교외의 한적한 주택가에서 연쇄살인마(박성빈)가 귀신 가족에게 처참히 살해당하며,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 위해 무술을 연마하는 한 청년과 천재무술소녀(이청아)가 가슴 아픈 사랑을 한다. 엽기적인 이야기를 호러, 무협, 스릴러, SF, 코미디를 짬뽕해 유쾌하게 풀어낸 이 영화는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새로운 물결’ 부문에 초청되기도 했다.

‘썬데이 서울’이 뭐야?

1970~80년대 과장된 제목을 내세워 큰 인기를 끈 성인잡지가 있었다. 바로 <딴지일보>가 공공연히 경쟁지라고 자처해온 <선데이 서울>이다. 이 잡지는 연예계 소식과 사회면의 흥미있는 기사를 선정적으로 다뤘다. 당시로서는 저질적이란 평이 많았으나, 지금의 성인 사이트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왕년의 배우들 납시오!

영화 <썬데이 서울>에는 실제로 잡지 <선데이 서울>의 표지를 장식했던 중견배우들이 등장한다. 김추련, 정소녀 등이 주인공. 영화 <겨울 여자>를 비롯, 70~80년대 영화에 주연으로 출연한 김추련이나, 1990년 <서울의 달빛> 이후 15년 만에 영화에 컴백하는 정소녀는 잡지 <선데이 서울>의 단골 모델이었다. 스크린에 등장한 왕년의 배우 외에도 김수미, 이현우, DJ DOC 등도 영화에 깜짝 출연한다니 눈 크게 뜰 것!

기자 간담회의 말 말 말

“예전에 배우 하려면 외모가 최우선이었다.” (정소녀, 오랜만의 컴백 소감을 말하며)

“70년대라면 배우활동을 못했을 봉태규입니다.” (봉태규, 정소녀의 말을 재치있게 받아치며)

“원래 제 목소리가 좀 특이해서 더빙한 것이냐는 얘기까지 들어요.” (신인배우 최민석, 독특한 자신의 목소리를 설명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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