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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한 생존게임, <쏘우 2>

형사 에릭(도니 월버그)은 희대의 지능적 살인마 직쏘(토빈 벨)를 예상외로 쉽게 체포한다. 하지만 여기서 끝나면 ‘희대의’ 직쏘가 아니지. 직쏘는 에릭의 아들을 포함한 8명의 또 다른 희생자를 자신만이 아는 장소에 가두고 새로운 게임을 제안한다. 그곳은 3시간 뒤에 열리게 고안된 폐쇄공간인데, 그곳에 흘러나오는 독가스 때문에 2시간 안에 탈출하지 않으면 모두 죽게 될 것이라는 것. 과연 에릭은 아들을 구할 수 있을까? 8명의 희생자는 탈출에 성공할 수 있을까? 이들의 살 길은 전편에서와 같이 오직 하나, 직쏘가 언급했던 규칙들을 지키는 일뿐이다.

‘Saw’ 단어장

1. 동사. 뜻: ‘보다’(see)의 과거형. 잔인한 생존게임을 창안한 직쏘, 그를 잡으려는 경찰 그리고 이유있는 희생자들이 보게 되는 것은 무엇일까? 영화에서 직쏘는 궁지에 몰린 희생자들을 보며 삶의 이유를 곱씹고, 경찰은 그런 직쏘의 잔인함을 보며 치를 떨며, 희생자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하찮게 여겼던 지난날을 회상한다.

2. 명사. 뜻: 톱. 전편의 키워드. 톱은 극한의 순간, 잔인한 선택(톱으로 자신의 다리를 잘라야 한다거나 하는)을 해야 하는 희생자들의 고통을 암시하는 말이기도 하다.

3. Smart(영리한), Awful(놀라운), Weird(섬뜩한)의 약자. 말 그대로 영리하고 놀라우며 섬뜩한 이야기라는 말씀.

4. Jigsaw Puzzle. 흔히 말하는 그림 맞추기 퍼즐의 정식이름. 영화 속 주인공들 간 관계, 또 직쏘와의 관계가 매우 복잡한 퍼즐과 같다는 중의적 표현이다. 실제로 <쏘우2>의 또 다른 재미는 희생자들이 과연 서로 어떤 연관을 맺고 있는지, 그들과 직쏘는 또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를 추리하는 데 있다.

충격적인 포스터

손가락 두개만으로도 이토록 충격적인 비주얼을 만들어낼 수 있다니, <쏘우2> 제작진에게 경의를 표할 수밖에 없을 듯하다. 배경에 어떤 극적인 효과도 사용하지 않고 오직 손가락 두개만 내세운 이 포스터는 속편을 의미함과 동시에, 부서지고 깨진 손톱의 모양을 통해 또 다른 충격을 예고한다. 전편만큼 잔인하고, 끔찍할 것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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