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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서울여성영화제 상영 목록 발표
오정연 2006-03-14

4월6일 개막…도리스 되리, 샹탈 애커만 신작 포함, 33개국 97편 상영

<법조계의 자매들>

오는 4월6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신촌 아트레온에서, 여성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을 만나자. 지난 3월7일, 올해로 8회를 맞이하는 서울여성영화제가 윤곽을 드러냈다.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려는 피해여성들과 법조계 여성의 연대를 그린 다큐멘터리 <법조계의 자매들>(킴 론지노트)로 시작하는 제8회 서울여성영화제는 33개국 97편의 영화를 통해 시공을 초월한 여성의 목소리를 전한다.

메인섹션인 ‘새로운 물결’에는, 아시아쪽 특별전이 열리지 않는 올해 영화제의 특성상 아시아계 영화를 많이 포함시키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잠복>(박찬옥), <육다골대녀>(이애림) 등 국내 여성감독의 신작이 한자리에 모였고, 도리스 되리(<파니 핑크>)의 <내 남자의 유통기한>, 샹탈 애커만의 <저 아래> 등 신작이 궁금한 거장의 작품도 놓칠 수 없다. 경쟁섹션인 아시아단편경선은 7개국 20편의 단편을 통해 여성영화의 미래를 점칠 수 있다. 직접적으로 사회 정치적인 문제를 제기하는 작품이 포진한 ‘여성영상공동체’에서 눈에 띄는 작품은 <비행기 납치범, 레일라 카흐레드>. 35년 전 팔레스타인 해방을 위해 ‘거사’를 결심했던 최초의 여성 비행기 납치범을 만난 감독은 테러리즘과 중동분쟁을 이야기한다. 호주제 폐지 문제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묻는 경순 감독(<민들레>)의 신작 <쇼킹 패밀리>는 옥랑상 수상작으로 관객과 만난다.

네개의 특별전에는 익숙하고도 낯선 영화들이 골고루 준비되어 있다. 이산민 여성, 민족간 학살, 정략결혼, 밸리댄스, 동성애자 등 다양한 소재와 주제로 무장한 아프리카의 여성영화를 소개하는 특별전은 80년대부터 지난해까지 만들어진 13편의 영화를 소개한다. <안토니아스 라인> 등 여성적 유머에 일가견을 지닌 마를린 호리스의 대표작 4편을 상영하는 감독특별전, 60년대 급진적 페미니스트 다큐멘터리를 한자리에 모은 특별전은 익숙하지만 집중해서 보지 못했던 일련의 영화들을 정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심혜진을 중심으로 한국영화의 한 경향을 고찰하는 한국영화 특별전은 <베를린 리포트> 등 4편의 ‘코리안 뉴웨이브’ 영화를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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