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News & Report > News > 국내뉴스
전주영화제 역대 최고의 성과
이영진 2006-05-08

5월5일 폐막, 지난해보다 관객 1만여명, 예매율 10% 증가

제7회 전주국제영화제가 5월5일 막을 내렸다. 4월27일 개막해 9일 동안 42개국 194편의 영화가 상영된 올해 영화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관객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는 점이다. 영화제 사무국은 아직 공식 집계가 나오지 않았지만 유료관객 수가 5만2천명이었던 지난해와 비교해 1만여명 정도가 더 증가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관객 증가는 개막 전부터 어느 정도 감지됐던 일. 올해 영화제 국내외 출품작 수는 지난해에 비해 57% 늘어난 888편이었다. 관객의 호응 또한 예년의 반응을 일찌감치 넘어섰다. 개막일 기준 상영작 예매율은 50%에 달해 역대 최고 예매율을 기록했던 2005년보다 10%나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주말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하바나 블루스> <20센티미터> 등이 포진한 ‘불면의 밤2’ 섹션은 2005년보다 세배나 더 큰 전북대 문화관에서 상영이 이뤄졌지만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관객은 1700석 규모의 좌석을 보란 듯이 채웠다. ‘한국단편의 선택’과 같은 인기 섹션 외에 흔히 ‘비인기 섹션’으로 분류됐던 ‘영화보다 낯선’, ‘로컬 시네마 전주’ 등도 매진을 기록하며 고루 지지를 얻었다.

영화제 기간 내내 날씨가 쾌청했던데다 5월1일 노동절과 5월5일 어린이날 등 휴일이 두 차례나 끼어 있었던 것도 영화제 흥행을 도왔다. 야외상영을 비롯해 게스트 센터, 상영작 검색대 등 관객을 위한 서비스 공간을 모두 상영관이 밀집한 고사동 영화의 거리로 집중한 전략 또한 들어맞았다. 주말을 넘긴 뒤에도 영화의 거리는 폐막 때까지 인파로 넘쳐났다. 최민식, 다케나카 나오토 등 한·일을 대표하는 배우들의 마스터클래스, 개막 직전 로카르노 경쟁부문에 초청된 디지털 삼인삼색 2006, GV를 강화해 1시간 넘게 상영작 감독과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신설된 시네토크 등 굵직굵직한 행사도 주목을 받았다.

영화제와 같은 기간에 열린 전주풍남제 불꽃놀이 행사로 인한 소음이 야외상영관을 비롯해 일부 상영관까지 들려 관람에 방해를 일으키는 등의 문제도 있었다. 전주시가 5년 전부터서 개별적으로 열리던 축제들을 영화제와 함께 ‘전주문화축제’로 한데 묶으면서 영화제에 대한 주목도는 상승했지만 또 다른 불편이 빚어진 셈. 세심한 보완이 필요한 대목이다.